충주·제천 등 8곳 1명 … 옥천 3명 가장 많아
체육회 재정 안정 위한 대승적 차원의 양보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민간체육회장 선거가 다가오면서 충북 지역별 후보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이 단일 후보로 결정되고 있다.

16일 지역 체육계에 따르면 지역 8곳이 후보가 1명으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현재까지 충주와 제천, 단양과 음성, 진천, 증평지역, 보은과 영동 지역은 1명만 후보 등록을 할 것으로 보인다.

충주의 경우 16, 17일 후보 등록을 마치고 이달 27일 선거일로 정하며 가장 빠르게 회장 선출이 이뤄질 전망이다.

후보 등록 첫날 충주시 첫 민간체육회장 후보로 등록한 사람은 1명이다.

가장 많은 후보가 등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옥천군이다. 옥천군은 3명이 등록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첫 민간체육회장 선거에서 옥천군이 가장 치열한 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괴산군도 현재 4명이 거론되고 있지만 최소 2명이나 1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각 시군 체육회에서 단일 후보로 압축되는 이유는 체육회의 재정 안정을 위해서라는 '대승적 차원에서의 양보'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출연금'도 불출마 배경으로 해석된다. 시군의 경우 '무보수·명예직'인데다 개인적으로 수천만원의 출연금이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다음 달인 1월 4일과 5일 후보등록 예정인 청주시는 현재까지 1명만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체육인 출신인 A씨는 '완주'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을 위해 재정적으로 크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이 나온다면 대화할 용의는 있다"고 약간의 여지는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체육인이 회장을 해야 한다"는 뜻에 변함이 없어보여 이대로라면 단독 출마 가능성까지 엿보인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B씨는 아직까지 출마에 대한 견해를 유보하고 있으며, "선거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불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달 30일과 31일 후보등록 후 다음 달, 1월 10일 투표하게 되는 충북도 회장 선거는 두사람으로 정해졌다. 

당초 후보 중 1명이 "선거는 치르지 않겠다"고 해 단일 후보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그러나 현재 둘 다 "선거까지 가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고 있어 충북도 선거는 투표로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체육계 관계자는 "민간체육회장 선거가 단일 후보 흐름으로 가는 것은 그만큼 지방체육이 안정적인 기반을 잡길 바라는 체육인들의 충정 때문"이라며 "모쪼록 체육회장 선거가 잡음이나 분열없이 마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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