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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청년 예술인들의 공간·작품 둘러볼 기회대청호미술관, 하반기 주제기획전
'청주의 문화공간들 : 미완의 플레이'
신홍균 기자  |  topgunh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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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16  18: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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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 콘텐츠 그룹 'V.A.T'가 재현한 '아임낫문방구'.

[충청일보 신홍균 기자] 충북 청주시립미술관 분관 대청호미술관이 청주의 젊은 문화공간을 조명하는 2019년 하반기 주제기획전 '청주의 문화공간들 : 미완의 플레이'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17년 청주의 청년 디자이너와 그들이 운영한 디자인 스튜디오를 소개한 '크로스-오버 : 청주의 젊은 디자인'전 이후 청년들의 문화공간을 중심으로 한 활동을 조명하고 청주의 새로운 움직임과 문화지형을 그려보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전시에선 최근 2~3년 사이에 변화된 양상으로 나타난 청주의 문화공간들, 즉 지역 문화청년들의 공간을 소개한다.

'작업실×갤러리'·'디자인워크룸'·'독립책방'·'아트&교육플랫폼' 등 개성 강한 공간을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디자인 콘텐츠 그룹 V.A.T, 파란가게, 키핀, 빈공간, 아트랩 463 등 총 5개 팀이 참여 중이다.

이들은 주로 청주시에서 거주하는 1980~1990년대 생 청년들이다.

이들은 아카데믹한 미술에서 벗어나 대중의 취향에 즉각 반응하고 소통하면서 다양한 문화기획사업을 생산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또 운영 공간을 한 가지 성격으로 규정하지 않는다.

규모는 작지만 갤러리-식당, 작업실-갤러리, 문화공간-독립서점, 디자인스튜디오-굿즈숍 등 여러 장르가 혼합된 본인 만의 개성을 담은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생산하는 복합 장소로 독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전시실은 디자인 콘텐츠 그룹 'V.A.T'와 문화공간 '파란가게'를 소개한다. 

V.A.T 는 청주지역 청년 디자이너들이 의기투합, 청주만의 문화콘텐츠를 실생활에 접목시키기 위해 여러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는 연합 팀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 팀이 처음 개발한 청주문화 프로젝트 '문화뻐정'과 '문화버스노선도'를 공간에 연출하고 있다. 청주 시내버스 정류장을 일시적으로 점거하고 청주의 문화 콘텐츠를 버스노선도로 소개함으로써 V.A.T의 정체성과 활동 방향을 보여준다.

V.A.T 구성 팀 중 하나인 디자인스튜디오 위아낫컴퍼니는 디자인숍이었으며 현재 디자인워크룸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아임낫문방구'를 재현, 자신들이 직접 개발한 디자인 상품과 자신들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2018년 독립책방으로 문을 열어 현재는 문화공간으로 운영 중인 파란가게에서는 건축을 전공한 공간 대표 김은영이 건축과 인문, 예술 중심의 도서를 수집·소개한다.

이를 통해 책방이라는 곳이 도시에 어떤 영향을 주는 가에 대한 고민을 지속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수동의 파란가게 공간을 전시실에 재현하고 책방의 쇼윈도우에 책의 문구를 적어 공유하는 '펼쳐진 책' 프로젝트를 운영자가 수집한 건축·예술 서적과 함께 설치했다.

2전시실은 윈도우 갤러리를 운영하는 '빈공간'과 요리와 미술을 접목하는 다양한 실험을 하는 '키핀'을 소개한다.

빈공간은 회화 작업을 비롯해 최근 전시 기획까지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는 박해빈 작가의 공간 프로젝트다.

박해빈은 자신의 작업실을 개인 공간으로만 사용하지 않고 작업실 쇼윈도우에 윈도우 부스를 제작, 다른 작가의 전시를 기획·지원하는 '빈공간 윈도우 프로젝트'를 통해 외부의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는 '창'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빈공간의 실물사이즈 부스를 설치하고 12인의 작품을 전시하는 '열 두 개의 풍경'과 박해빈의 작업실을 함께 구성, 작업실과 전시장이라는 두 가지 공간 성격을 보여준다. 미술 전시를 재해석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 '키오키오'를 비롯해 '키핀', '아틀리에무심' 공간을 운영한 김민재는 요리와 미술을 접목시킨 다양한 기획을 실험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시와 작가의 작품 주제를 재해석한 요리를 개발해 판매한 작은 갤러리식당 '키오키오'의 전시 콘셉트를 재현한다.

3전시실은 문화플랫폼 아트랩 463과 참여 팀 영상아카이브가 전시된다.

아트랩 463은 개인의 작업 공간을 운영하던 청년들이 서로의 작업 공유와 교육 등 협업을 위해 만든 커뮤니티 공간이다. 2018년 봄부터 사진, 가드닝, 공예 등 각자 준비된 콘텐츠들을 서로 공유하면서 진행했던 다양한 프로그램의 결과물과 실험들을 소개하면서 서로 상반된 장르를 다루는 운영자들의 생각을 공유한다.

대청호미술관 관계자는 "새로운 미술그룹 혹은 문화공간이 생성될 때 지역 미술계에 끼치는 영향과 파급 효과가 크지만 반대로 연명하고 있던 공간이 문을 닫거나 이 지역을 떠나면 그 빈자리가 공허하게 느껴지는 타격도 함께 안는다"며 "이번 전시가 청주의 작은 문화 공간들이 가진 문맥들과 흐름이 단절되지 않게 기록하고, 앞으로 등장할 후배들과 미래를 위한 지속 가능성을 논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대청호미술관 홈페이지(http://cmoa.cheongju.go.kr/daecheongho/index.do)를 참고하거나 전화(☏ 043-201-0912~3)로 문의하면 된다.

전시는 오는 2020년 2월 2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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