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충청일보 송윤종 기자] 시민과 전문가, 공무원 등 17명으로 구성된 충남 서산시국민디자인단이 정부의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 과제로 선정돼 받은 대통령상금 300만원 전액을 기부했다.

서산시국민디자인단은 지난 16일 해단식을 갖고 포상금 300만원 전액을 학대피해 아동을 위해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포상금 사용처를 고민하다가 '학대피해아동쉼터 조성' 과제를 수행했던 만큼 지역의 학대피해 아동들을 위해 보람 있게 쓰자는 데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았다.

서산시국민디자인단이 발굴한 과제는 학대피해 아동에게 긴급피난처를 제공하고 상담과 자립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쉼터를 설치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 과제는 지난 달 국민디자인단 성과공유대회에서 전국적인 파급 가능성과 실현 가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전국 최우수 과제에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시는 국민디자인단이 확정한 표준모델을 바탕으로 내년도 예산을 확보, 학대피해 아동 쉼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해단식에서 맹정호 시장은 "지난 1년 동안 지역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며 대안 마련에 고생한 위원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사업 추진에 각별한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산시국민디자인단은 지난 6월 발대식을 시작으로 7회의 워크숍과 6회의 현장 방문, 심층 인터뷰 등 32회의 활동을 통해 현장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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