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도교육감協, 중장기 연구 결과 발표
단순화 등 고교학점제 안착 위한 방안 제시

[충청일보 박장미기자]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산하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이 새로운 대입제도 방안으로 전형 단순화를 제안했다.

연구단은 17일 고교학점제 시행에 따른 중장기 대입 개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고등학교의 모든 교육과정이 끝나는 12월로 전형 시기를 조정하고 수능이 단독으로 위력을 발휘할 수 없도록 학생부·교과·수능·실기 등 4가지 전형으로 단순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학별 전형방법 수는 2개 이하로 간소화하고 수험생에게는 6번의 지원 기회를 주도록 설계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체제의 전면 개편도 요구했다.

평가 과목을 모든 고교생들이 공통으로 응시할 수 있는 필수과목(국·영·수·공통사회·공통과학·한국사)으로 국한하고 전 과목 5단계 성적의 절대평가를 제시했다. 

고교학점제 취지를 반영해 교과를 이수하면 고1 학생도 시험을 볼 수 있게 했고 연 2회 시행을 제안했으며 책임교육 차원에서 학력수준 성취 여부를 측정해 대학 입학의 참고 자료로만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절대평가를 기반으로 한 전 과목 성취평가제도 내신에 적용할 것을 제안했다.

6단계 성취도 평가 방식과 성취평가제 내실화를 위한 학생평가 질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학생부의 공정성과 신뢰성 회복을 위해 고교와 대학이 함께 평가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외부의 영향에서 벗어나 높은 수준의 대입정책 연구를 할 수 있도록 대입정책 거버넌스 구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도교육감협의회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협의체를 꾸릴 것을 제안했으며 현장교사와 입시전문가 중심의 연구단이 대입정책을 디자인하는 방향을 기대하고 있다.

연구단은 이날 고교학점제 안착을 위한 대입제도 방안 모색 포럼을 열어 최종 의견 수렴을 한 뒤 1년여 간의 연구활동을 마무리 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