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토끼가 사는 달'
대전 소극장 커튼콜서
연극 '열여덟 어른' 공연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성진과 윤호, 민철은 보육원 시절 형제처럼 지낸 사이다.

이들은 만 열여덟 살이 되면 자립정착금 300만원을 받고 보육원에서 퇴소해야 한다.

그런데 성진이 퇴소 후 얼마 되지 않아 자살을 하고 윤호와 민철은 죽음의 의문에 고심한다. 

성진의 자살 10년 후 민철과 윤호는 성진의 수목장 자리를 찾아갔다가 한 여인을 목격하는데….

대전지역의 극단 '토끼가 사는 달'이 연극 '열여덟 어른'을 19일부터 대전 소극장 '커튼콜'에서 공연한다.

실제 보육원 출신 박도령 작가가 실화를 바탕으로 쓴 희곡이 원작이다.

작가의 상처, 아픔, 설움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그의 작품은 만 열여덟 살이 되면 자립정착금 300만원과 함께 퇴소해야 하는 보육원 출신들의 두려운 현실을 적나라하게 비판한다.

박도령이 생각하는 가장 큰 문제는 적은 액수의 정착금이 아니라 그들의 서툰 홀로서기를 도와줄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아프고 또 아파 상처 난 살이 굳은살이 되더니 또다시 상처가 나 아물어지지도 않는 만신창이가 돼 그저 먼 하늘만 바라보는 청춘이 우리 옆에 있음을 적나라한 대사로 들려준다.

공연은 오는 22일까지 계속된다.

대전 공연이 끝나면 서울 얘기아트씨어터에서도 오는 28~29일 무대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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