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영 전 청주고 교장·칼럼니스트

 

[김재영 칼럼] 김재영 전 청주고 교장·칼럼니스트

필자가 2000년부터 2001년까지 '청운중학교' 교장으로 재직했을 때 일이다. 연구사로 학생 수련을, 장학사로 정신교육을 담당했던 필자가 2000년 9월 음성고 교장에서 청주시 영운동에 위치하고 있는 청운중학교로 부임해 오면서 인성교육의 산실로 탈바꿈하도록 했다.

1989년 개교 이래 인성교육에 바탕을 둔 새 청운인상 정립'을 기본으로 인성교육을 통한 새 가치관 형성, 청소년 활동을 통한 '청운인상'정립, 기본생활습관의 생활화, 다양한 절제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추진했다.

인성교육을 통하여 긍정적·적극적이며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하여 건전한 민주 시민으로 육성하는데 힘썼다. 인성교육의 구체적 실천을 위해 전학생이 인성록(마음의 창을 열고)를 준비하여 '1주-나라사랑(나의 주장), 2주-경로효친, 3주-계기교육 4주-반성일기'를 기록하고, 이것을 인성교육자료, 상담자료 등으로 활용하여 인성교육지도에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매주 월요일 전교생 학생들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수범적인 명언을 1-2 구절씩 구성하여 월요일 유인물로 배부하여 학급별로 게시판에 게시 후 지도하고, 매일 담임이 5분 훈화를 했다. 한편, 매일 아침 5분간 전교생을 대상으로 명상의 시간을 운영하고, '출필곡 반필면(出必告 反必面)'을 학교와 가정에서 함께 지도하여 생활화하는데 힘썼다.

인성교육과 아울러 청소년들에게 공동체 의식과 호연지기를 기르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전교생이 함께하는 '청운인의 밤'을 운영하고 이를 위해 전교사와 전교생이 보이스카웃, 걸스카웃, 청소년 연맹, 해양 소년단, 우주정보소년단, 청소년 적십자(RCY), 충효단, 도덕재무장(MRA)등 8개 청소년 단체에 1인 1단체 가입을 시키기도 했다.

청운중학교에서 추진했던 인성교육은 애국심과 경로효친 정신함양, 학생들의 정서순화 및 가치관 확립에 기여하고, 생활태도를 바로 잡아주며,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넣어 즐거운 학교, 우정이 넘치는 학교를 이루었다.

청운중학교는 짧은 역사에도 학생, 교사, 학부모가 혼연일체가 되어 새 교풍을 진작하고, 청주 동남부의 중심학교로 부상하고 있다.

필자가 2002년 9월 청주고등학교로 옮긴지 17년째의 세모를 맡게 됐다.

오늘날 인성교육 실천 연합이 생겨 인성교육의 활성화에 힘쓰고 있는데 인성교육의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지난 모델을 제시한다. 새해를 맞으며 송구영신하시고 복락을 누리시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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