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 도종환 의원·이장섭 부지사
韓 김양희·김정복 '2파전'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4·15 총선을 3개월여 앞두고 충북 청주 흥덕구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 지역구의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64)의 험지 차출설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56)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김양희 당협위원장(65)과 김정복 흥덕새마을금고 이사장(60)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현역 간 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이 커 일찌감치 격전지로 부상한 청주 상당구와 청원구가 조용한 것과 대조적이다.
19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 부지사는 내년 총선에서 청주 흥덕 출마로 마음을 굳히고 오는 26일 퇴임한다.
그는 민주당 복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심사 등을 거친 뒤 내년 1월 9~10일쯤 예비후보 등록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지사는 이곳에서 3선을 지낸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보좌관으로 오랜 기간 일했다. 지역구 사정을 가장 잘 알고 인맥도 탄탄하다는 자신감이 있다.
이 부지사의 등판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도 의원과의 경선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서 물러난 뒤 국회로 복귀한 도 의원은 지난 4월 청주 흥덕구에서 3선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하지만 당내 안팎에서 도 의원이 우세 지역이 아닌 험지에 나서야 한다는 상당구 차출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은 지난 18일 도 의원을 전략공천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은 의견이 분분하다.
전략 선거구 선정 심사의 기준을 볼 때 청주 흥덕구가 포함될 가능성이 없어 도 의원의 지역구 출마에 영향이 없다는 분석이다.
도 의원실 관계자는 "위원회의 전략 선거구 선정 역할과 나머지 선거구의 출마는 별개로 도 의원의 청주 흥덕구 출마에는 변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당의 약세 지역을 결정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뽑는 위원회의 책임자 역할을 하는 만큼 험지 출마를 결정할 수 있다는 얘기도 있다.
한국당의 김양희·김정복 예비후보는 아직 어느 쪽이 특별히 유리하다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두 명 모두 예비후보 등록 후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당내 공천을 위한 사전 준비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흥덕구가 다른 선거구보다 먼저 분위기가 달아올랐다"며 "당내 공천 경쟁이 벌써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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