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 양성과정 '3기 청년학당' 성료

▲ 청주시의 청년활동가들과 3기 청년학당이 연말 네트워크 '화룡젊젊'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충청일보 신홍균 기자] '문화도시 청주'의 내일을 만들어 갈 청년문화활동가 21명이 배출됐다.

충북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청주 문화도시사무국은 7개월 간 이어온 청년 대상 문화기획자 양성 과정 '3기 청년학당'을 마무리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5월 첫 교육을 시작한 '3기 청년학당'은 공간·전시, 공연·무대연출, 문화콘텐츠 등 분야 별로 총 6차례 통합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에는 문화공간17717 김선문 대표, 닷밀 정해운 대표, 아이디엇이승재 대표 등 전문가들이 함께해 실제 프로젝트 사례를 공유하면서 문화기획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갔다.

동시에 국내 문화탐방, 현장 실무, 멘토링을 통해 현장 감각을 키우는 한편 지난10월에는 총 4개 팀으로 나뉘어'기록'을 주제로 한 각양각색의 청년 축제를 직접 기획·실행하기도 했다.

축제들은 기록을 게임의 단서로 해석한 추리게임 '펌킨맨 살인사건-기록경찰단'을 비롯해 몸을 움직여 기록하는 '희희낙락, 써-몸써 막써 맞서 낙서', 천우연 여행 작가와 함께한 북 토크 '책 겟 아웃', 청주와 자신의 지난 시간을 기억해보는 사진전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까지 청년 특유의 재기발랄한 기획이 엿보였다.

청년학당 1·2기 선배이기도 한 청년활동가들은 축제 기획부터 실행까지 조력자로서 함께 뛰었다.

'기록'이 주제인 4개의 축제를 성황리에 마무리한 청년활동가들과 3기 청년학당은 지난 19일 복대동 청년문화공간 느티에 모여 연말 네트워크 '화룡젊젊'으로 합평(合評·여러 사람이 모여 의견을 주고받으며 비평함)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어 21일에는 전라도 광주 청년활동가들과의 만남으로 교류의 폭을 넓혔다.

'3회 청년학당'은 양성 과정을 마무리하며 축제 기획·실행, 개인 활동, 출석 등을 종합 평가해 우수 활동자 4명을 선발했다. 해당자에게는 2020년 1월 대만 해외연수 특전이 주어질 예정이다.

우수 활동자로 꼽힌 조선경씨는 "서울이나 수도권에 가야만 접할 수 있다고 생각한 문화기획 교육을 고향 청주에서 받아 더 뜻깊고 유익했다"고 말했다.

청년학당 활동을 통해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일을 할 때 행복한지 새삼 깨달았다는 그는 "문화기획자 조선경의 내일을 기대해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2017년부터 진행해 온 청년학당은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문화도시 예비사업)의 일환이다.

지역의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20~30대 미만 청년이 대상인 문화기획자 양성 프로그램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문화도시는 지역 별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문화 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역문화진흥법 15조에 따라 지정된 도시다.

'기록문화 창의도시'가 비전인 청주시는 지난 해 12월 대한민국 첫 법정 문화도시 예비도시로 승인된 이후 이달 말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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