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갈 물린다" 비판 의식

[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자유한국당이 편파 보도를 한다고 판단한 언론사 및 기자의 한국당 출입을 금지하는 삼진아웃제를 도입한지 3일 만인 22일 철회했다.

한국당 미디어특별위원장인 박성중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9일 발표한 삼진아웃 조치를 유보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당이 "반복되는 편파·왜곡 보도에 1·2차 사전경고를 하고, 3차에는 한국당 출입 금지 등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힌 삼진아웃제가 언론 비판에 재갈을 물린다는 당 안팎의 비판을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박 의원은 "공정하고 균형 잡힌 보도를 해 온 언론사와 기자들 사이에서 해당 조치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는 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며 "한국당은 언론의 자유와 취재의 자유를 훼손할 의지도, 그럴 이유도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삼진아웃 발표는 명백하게 편향적인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그 부당함을 알리기 위한 절규와 같은 조치였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했다.

다만 박 의원은 지난 4월 열렸던 민주노총 국회 집회와 금주 한국당 집회를 다룬 일부 언론사의 보도를 비교하며 "공영방송과 일부 방송사의 편파 보도가 도를 넘었다는 사실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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