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메모지 폭로 “외모 평가, 폭언 일삼아”

[충주=충청일보 이현 기자] 건국대 글로컬캠퍼스의 한 교수가 여학생들을 상대로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대학 측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24일 건국대 등에 따르면 최근 이 대학 도서관 벽에 A교수의 성희롱 의혹을 폭로하는 학생들의 메모지 150여장이 나붙었다.

 학생들은 메모지에 A교수가 수업시간에 얼굴과 몸매를 평가하고, 치마를 입으라 강요하는 등 성적인 발언을 했다고 적었다. 또 밤새도록 일을 시키고 일상적으로 폭언을 하는 등 갑질과 성적 조작까지 주장하는 메모도 나왔다.

 대학 측은 해당 메모지들을 수거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학생들이 익명으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전하고, 추가 제보할 수 있도록 캠퍼스 곳곳에 수집함을 설치했다.

 대학 측은 A교수의 보직을 해제하고, 조사를 통해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엄중히 처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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