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팜영농조합법인에 자동화 유리온실
시설채소 연중 생산 등 연 매출 15억 기대

[부여=충청일보 유장희 기자] 충남 부여군에 충청권 최초로 수출 전문 스마트팜 유리온실이 준공돼 본격적인 스마트팜 시대 개막을 예고하고 있다.

부여군은 지난 23일 규암면 나복리 세븐팜영농조합법인에 들어선 수출 전문 스마트팜 온실 준공식을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정현 군수, 도의원, 군의원, 지역 내 기관·단체장, 농업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충청권 최초의 스마트팜 온실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참석자들은 준공식 이후 농장을 직접 둘러보며 ICT를 접목, 자동 제어되고 있는 환경제어시스템, 흐린 날씨에도 광 조절이 가능한 보광등, 여름·겨울 재배가 가능한 냉·난방시스템 등의 시설을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

이번에 준공된 첨단 유리온실은 1.1㏊의 면적에 스마트 기술을 적용, 수확 시기를 1개월 앞당기고 연중 생산 시스템 구축을 통해 상품성 향상과 130% 이상의 수확량 증대를 가져와 약 15억원의 연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군은 총 3200㏊에 달하는 시설채소 재배 면적을 자랑하는 주산지로, 약 97%의 농가가 열악한 단동식 비닐하우스에서 시설채소를 재배하고 있다.

때문에 앞으로 닥쳐올 기후변화, 연작장해, 농업 인력부족 등의 어려움에 직면해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제 경쟁력을 갖춘 최적의 생산시스템 도입이 절실한 상황이다.

박 군수는 축사를 통해 "국토 면적이 한국의 42%에 불과하고 농업 경작 면적은 한국과 비슷한 네덜란드에서는 스마트팜을 통해 농업을 효자산업으로 키울 수 있었다"면서 "우리나라 농업도 어마어마한 기회가 잠재돼 있는 산업인 만큼 스마트팜이 활성화 되면 그 부가가치는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세븐팜영농조합법인 임효묵 대표는 "수출 전문 스마트팜 유리온실을 신축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 부여군과 농촌공사 등에 감사하다"며 "정부의 지원 목적에 맞게 의무수출량을 준수하고 스마트팜 농업을 확산시키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최초로 농식품부 스마트 원예단지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10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한 군은 2020년까지 기반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첨단온실 20㏊가 조성되면 명실공히 전국 최대의 스마트 원예단지로서 스마트팜 농업을 선도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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