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 일몰·일출 명소 다양
아쉬움 보내고 새해 다짐 제격

[충청일보 박장미기자] 해넘이·해돋이를 보며 올 한 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2020년을 맞이해 보는 것은 어떨까.

충남 서천 마량포구와 당진 왜목마을, 충북 옥천 장령산 용암사 등 충청지역에는 다양한 일몰·일출 명소들이 있다.

이곳에서 가족들과 함께 가슴 속 응어리들과 아쉬움은 묵은 해에 실어 보내고, 힘차게 떠오르는 첫 해를 보며 새 꿈을 품어보자.
 
 

▲ 충남 서천 마량포 해넘이.

△충남 서천 마량포구

서해이지만 바다로 둘러싸인 지형적 특징 덕분에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는 충남 서천 마량포구는 충남의 대표적인 해넘이·해돋이 명소다.

매년 12월 31일이면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마량포구가 있는 마량리에는 천연기념물 169호로 지정된 동백나무숲이 있다. 동백정에서 바라보는 서해 일몰도 절경으로 꼽힌다.

▲ 지난해 충남 서천 마량포구에서 열린 해넘이, 해돋이 축제 모습.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빼곡하다.

마량포구에서 오는 31일 '2020서천 마량포 해넘이 해돋이 축제'가 예정돼 있다. 버스킹 공연, 새해맞이 불꽃쇼 등 부대행사와 소원등 달기, 고구마 구워먹기, 떡국나눔 행사 등의 체험부스도 마련된다.

한국천문연구원 천문우주지식정보에 따르면 31일 일몰시각은 오후 5시 28분, 새해인 일출은 1월 1일 오전 7시 44분으로 예상된다.


 

▲ 충남 당진 왜목마을 일출.

△충남 당진 왜목마을

충남 당진 왜목마을도 일출과 일몰은 물론 월출과 월몰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왜목마을의 일출은 인근 장고항의 노적봉 남근바위 사이로 해가 떠오르며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지난 해 12월 이곳에 건립된 전국 최대 규모의 상징조형물 '새빛왜목'도 볼거리를 더한다.

왜목마을 오작교로부터 130m 앞 해안가에 조성된 새빛왜목은 가로 9.5m, 너비 6.6m, 높이 30m 규모이며 꿈을 향해 비상하는 왜가리의 모습을 표현했다.

왜목마을에서도 31일부터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펼쳐진다. 다양한 공연, 소원날리기, 카운트다운 불꽃놀이 등을 볼 수 있다.

당진에서는 왜목마을 외에 송악읍 한진포구도 서해대교를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일출로 유명한 곳이다.

31일 일몰시각은 오후 5시 28분, 새해인 일출은 1월 1일 오전 7시 44분 예상.


 

▲ 충북 옥천 용암사에서 본 일출 모습.

△충북 옥천 장령산 용암사

충북 옥천 장령산 용암사는 외신도 감탄한 해돋이 명소다.

옥천의 천년 고찰 용암사에서 바라보는 운해와 일출은 미국 CNN의 관광여행정보사이트 CNN Go에서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50곳에 포함될 정도로 뛰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장령산 용암사는 야트막한 능선이 발 아래로 굽이굽이 펼쳐지고 2곳의 아담한 저수지와 정겨운 농촌 들녘도 한 눈에 들어와 사진작가들 사이에서도 해돋이 촬영 명소로 입소문난 곳이다.

새해 뿐 아니라 평소 주말에도 100여 명이 해돋이를 감상하고 카페라에 담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옥천군은 올해 초 전망대도 설치했다. 구름이 춤추는 장면을 볼 수 있다고 해서 운무(雲霧)대라 이름 지었고 1전망대부터 3전망대까지 3곳이 있다.

옥천의 일몰시각은 31일 오후 5시 28분, 새해 일출은 1월 1일 오전 7시 41분이다.


 

▲ 충북 단양 소백산 일출.

△충북 단양 소백산

충북 단양 소백산 비로봉과 연화봉에 올라 보는 일출은 장엄하고 신비하기까지 하다.

소백산에서 새해 첫 해를 맞이하길 원하는 시민들은 새벽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

비로봉은 초보자의 경우 천동 주차장부터 편도 2시간 이상 소요되므로 안전장비를 갖춰야 한다.

비로봉까지 오르지 않아도 연화봉에서 황홀경을 만날 수 있다.

올해의 마지막 일몰 오후 5시 18분, 새해 첫 일출은 07시 39분으로 예정돼 있다.

이외에도 충북에서는 청주 우암산·문의문화재단지·부모산·상당산성, 진천의 봉화산 등에서도 멋진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새해 첫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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