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비자로 입국 후 불법체류
에이전시에 소개비 내고 고용
동종 업계 불똥 … "단속 시급"

[제천=충청일보 이재남기자] 충북 제천시 일부 마사지 업소에서 외국 여성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하고있어 관련 기관의 단속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제보자는 "제천지역에서 현재 영업 중인 마사지 업소는 대략 30여 개이며 한 업주가 몇 개의 업소를 운영할 정도로 호황을 맞고 있다"고 했다.

마사지 업소 업주들은 서울에 있는 외국인전문소개소(일명 에이전시) 등을 통해 배트남, 태국, 중국 등에서 온 20~30대 여성들을 고용해 영업한다.

업주들은 미모에 기준해 소개비 명목으로 60만~100만원을 지급하며 보증 기간은 80일 정도다.

만약 이 기간 내에 여성들이 도망갈 경우 소개소는 업주들에게 지속적으로 여성들을 공급해 준다.

이 여성들은 업소에서 손님들로부터 8만~12만원을 받고 마사지를 비롯해 성매매를 하고 있다.

특히 3개월 관광비자를 받고 국내에 들어온 이 여성들은 3개월 후에는 본국으로 들어가 다시 비자를 받고 한국으로 들어와야 하지만 대부분 기간을 넘겨 불법 체류 중이라는 게 제보자의 증언이다.

불법 성매매가 적발될 경우 업주와 여성들은 벌금을 물고 강제 추방된다.

마사지 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성매매를 일삼고 있는 일부 마사지 업소들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다"며 "어렵게 사업자금을 만들어 영업을 시작했는데 마사지 업소가 마치 성매매를 하는 곳으로 사람들에게 인식될까 두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는 업체들은 손님이 없고 불법 영업을하는 업소는 호황"이라며 "관련 기관이 나서서 바로잡아달라"고 토로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성매매 영업을 한다는 민원이나 신고가 없어 잘 알지 못 했다"며 "민원이 접수되면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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