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의 손 닿지 않는 이웃 위해 써달라" 괴산읍에 50만원 기탁

[괴산=충청일보 곽승영 기자] 충북 괴산군에 4번째 익명의 기부 천사가 등장했다.

26일 괴산군 괴산읍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사흘 전인 지난 23일 한 남성이 50만원이 든 봉투를 행정복지센터 직원에게 슬며시 건네고 사라졌다.

직원들이 이 남성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며칠 동안 수소문했지만 찾아내지 못했다.

봉투에는 "적은 돈이지만 행정기관이나 봉사단체의 손길이 닿지 않는 소외된 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적힌 손편지가 담겨 있었다.

괴산에 얼굴 없는 기부 천사가 나타나기는 지난 달부터 4번째다.

지난 달 말 익명의 독지가가 보낸 연탄 400장이 칠성면사무소에 배달됐다.

비슷한 시기 100만원이 든 우편물이 소수면에 배달됐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이 독지가는 지난 해에도 같은 방법으로 100만원을 소수면에 기탁했다.

지난 16일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독지가가 마트를 통해 20㎏짜리 쌀 50포대를 칠성면사무소에 전달했다.

그의 선행도 3년째 이어졌다.

괴산군은 이들이 기탁한 성금과 물품을 형편이 어려운 이웃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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