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 기자] 울산시장 선거와 관련해 청와대 ‘하명수사’를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는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28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는 백 전 비서관을 소환해 울산시장 선거 개입 등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2017년 10월 민정비서관실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주변 비리 의혹을 제보받고 첩보로 생산해 경찰에 내려보낸 경위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당시 민정비서관실에 근무하던 문모 행정관이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에게 받은 제보를 토대로 첩보 문건을 만들었고, 이 과정에 백 전 비서관이 깊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으로부터 백 전 비서관이 김 전 시장 관련 첩보를 전달했고, 이를 관계기관인 경찰에 전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과 관련해 검찰은 지난 26일 송철호 울산시장의 측근인 송 부시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송 부시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31일 진행된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