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월드 사용수익허가 취소, 총리실 감찰 등 명암 교차

▲ 충주시청 전경.

[충주=충청일보 이현 기자] 충북 충주시가 올해 역대 최대 규모 투자 유치와 수소산업 육성으로 신산업 도시 기반을 확보하고, 생활SOC 대폭 확충으로 도시 품격을 높이는 알찬 성과를 거뒀다.

 반면 민자관광사업에서 실패를 맛보고, 일부 직원들의 향응 의혹으로 시정 청렴성에 타격을 입는 등 명암이 교차했다.

 시는 올해 현대엘리베이터㈜ 본사 등 57개 기업의 신규ㆍ증설 투자를 유치해 1조7895억원대 투자와 일자리 3271개를 확보했다.

 국내 승강기산업 분야의 대표적 우량기업인 현대엘리베이터는 2500억여 원을 들여 경기도 이천의 본사와 공장, 물류센터 일체를 충주제5산업단지로 이전한다. 300여 개 협력사를 보유하고 있어 일부는 동반 이전도 기대된다.

 충주기업도시에 위치한 현대모비스는 수소전기차 핵심부품인 연료전지 스택 생산 확대를 위해 제2공장을 증설한다.

 시는 수소산업과 관련해 이동식 수소충전소 구축, 수소융복합충전소 기술 개발 등 공모사업에 선정되고, 수송기계부품 전자파센터 유치에도 성공해 수소경제 기반을 착실하게 다졌다.

 아울러 시는 도시 품격과 시민 삶의 질을 직접적으로 높이는 생활SOC복합시설 건립에 집중해 건강복지타운, 장애인형국민체육센터, 육아종합지원센터 등을 잇따라 준공했다.

 이밖에 국립충주박물관 건립 현실화, 충주톡 1만명 및 유튜브 충TV 7만4000명 돌파,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성공 개최, 채무 제로화, 예산 1조원 돌파, 충주바이오헬스국가산단 예타 확정, 쓰레기와의 전쟁 등도 성과로 꼽힌다.

 그러나 시는 라이트월드에 대해 개장 1년 6개월만인 지난 10월 법령 위반 등을 이유로 사용수익허가를 취소하며 사실상 실패를 자인했다. 시민 휴식공간을 임대해 숱한 비판을 받으면서도 의욕적으로 민자관광사업을 추진했지만, 뼈아픈 결과다.

 또 단월정수장 현대화 사업과 관련해 상수도 업무를 맡은 공무원들이 업자로부터 향응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국무총리실 감찰을 받는 사태도 겪었다. 시는 즉각 연루 직원 전원을 전보 조치하며 강경 대응했으나, 시정 신뢰의 바탕으로 강조해 온 공정성에 흠집을 감출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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