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단위 대회 대통령상, 문체부장관상 등 수상 싹쓸이

[증평=충청일보 곽승영 기자] 충북 증평군립도서관이 중앙이 주관하는 각종 대회에서 우수기관 상을 싹쓸이하는 기록을 세우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30일 증평군에 따르면 증평군립도서관은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지난 17일 열린 지방 재정 우수 사례 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인 대통령상을 받았다.

영화관, 전시관, 천문대, 학습관 등 복합 문화공간으로 운영해 활용도를 높이고 예산을 절감한 부분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인근 지역 주민에게 문호를 개방, 다양한 인문·문화 프로그램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한 점도 인정됐다.

앞서 이 도서관은 지난 18일 도서관 육성 발전 유공 기관으로 선정돼 문화체육부장관 기관 표창을 받았다.

문체부는 운영 시간을 야간까지 연장, 도서관을 활성화 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지난 9월 국무조정실 SOC 추진단의 생활 SOC 우수 사례 공모전에서 국무조정실장상을 받았고, 지난 10월 국민독서문화진흥회의 '책 읽는 지방자치단체 대상' 수상 기관으로 선정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상도 챙겼다.

2014년 4월 개관한 이 도서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연면적 2917㎡) 규모이며 도서 6만3000권과 비도서 4055점을 갖췄다.

도서관은 책을 읽고 공부하는 시설이라는 고정 관념을 깨고 영·유아 창의 수업, 어르신 문해 교육, 인문학 특강 등 모든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운영, 호응을 얻었다.

매년 60여 차례 인기 영화를 무료 상영하고 전시회, 인형극, 마술공연, 북 콘서트, 음악회를 열어 주민들의 문화 욕구를 채워주고 있다.

옥상에서는 한 여름밤 별빛 영화제와 천체 망원경을 이용한 천문 관측 프로그램도 연다.

인근 청주·진천·괴산·음성 주민들에게도 개방, 개관 5년 만인 올해 누적 이용객 150만명을 돌파했다.

공립 도서관 운영 모범 사례로 인정 받아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의 벤치 마킹이 잇따르는 이 도서관은 올해 7건의 정부 공모 사업 지원 대상에 선정돼 국비 2억8900만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홍성열 군수는 "증평군립도서관의 잇단 수상들은 작지만 강한 증평의 힘을 다시 한 번 대내·외에 알리는 커다란 계기가 됐다"며 "평소 도서관을 친근하게 이용해 주고 함께 가꿔 준 군민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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