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권
韓, 상당구 4선 정우택 맞서 윤갑근, 당내 경쟁 예고
民, 정정순·이현웅 내세워 상당구 탈환 등 4개 전석 목표

[충청일보 배명식 기자] 오는 4월 15일 치러지는 21대 총선의 충북지역 최대 관전 포인트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4대4 구조가 깨질지 여부다. 

민주당은 집권당의 저력을, 한국당은 여당 심판론을 내세우며 서로 도내 최대 의석수 확보를 자신하고 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앞으로 변수가 많기 때문에 예측은 어렵지만, 8개 선거구에서 모두 승리한다는 각오로 선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 충북도당은 "가식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국민을 우롱하는 현 정권에 반드시 철퇴를 가해야 한다"며 "상당을 제외하고 16년간이나 민주당이 석권해 온 청주를 반드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총선이 3개월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자천타천 거론되는 출마 예상자들의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현직 의원들은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우며 수성 작전에 들어갔다. 

하지만 지역의 유력 정치인이나 새 인물들의 견제가 만만치 않아 당내 공천 경쟁은 물론 본선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청주권-民 싹쓸이 vs 韓 주도권 탈환
충북의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청주 상당구는 4선의 한국당 정우택 의원에게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이 당내 경쟁을 예고한 상태다.
상당구 탈환으로 청주권 4개 의석 '싹쓸이'를 벼르는 민주당에서는 정정순 지역위원장과 이현웅 전 한국문화정보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 사직서를 낸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과 장선배 충북도의장 이름도 거론되고 있어 예선 단계부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여기에 정의당 김종대 의원(비례)이 상당구 출마의사를 밝힌 상태다. 정우택 의원과 김종대 의원이 모두 공천을 받으면 '현역 간 대결'이 펼쳐진다.
바른미래당에서는 홍익표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이 거론된다.
4선의 민주당 오제세 의원 지역구인 청주 서원구는 이광희 전 도의원이 공천 경쟁에 나섰고 유행열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등판할 것이란 소문도 있다. 
한국당에서는 최현호 당협위원장이 다시 한 번 도전을 선언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이창록 지역위원장과 안창현 전 지역위원장이, 정의당에서는 정세영 전 충북도당위원장의 출마가 각각 예상된다. 국가혁명배당금당 김민수씨(프리랜서)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도내에서 유권자가 가장 많은 청주 흥덕구는 민주당 도종환 의원이 3선 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구랍 26일 퇴임한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공천 경쟁을 위해 복당을 했다. 도 의원에 대한 청주 상당이나 세종 등 '험지 차출설'이 꾸준이 나오고 있다. 실현될 경우 청주권 선거 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에서는 김양희 당협위원장과 김정복 흥덕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임헌경 지역위원장과 정수창 전 지역위원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청주 청원구에서는 4선의 민주당 변재일 의원에 맞서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비례)이 도전장을 내밀어 '현역 대결'을 예고한 상태다. 민주당 내에서 정균영 한국조폐공사 상임감사도 출마 의사를 밝혔다. 
한국당에서는 황영호 당협위원장과 장윤석 청주청원통합시 상생발전본부장이 출마를 선언했고, 박한석 충북도당 수석대변인의 경선 합류 가능성도 점쳐진다.


△충주-韓 우세 전망 民 탈환전 시동
충주 선거구는 한국당의 수성전에 맞서 민주당의 탈환 작전이 펼쳐진다. 
충주는 지난 2010년부터 치러진 4번의 보궐선거와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 후보가 모두 승리했다.
한국당에선 현재 3선에 도전하는 이종배 의원이 본선까지 무혈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에선 박지우 전 충북도 서울사무소장, 박영대 전 광명경찰서 도덕파출소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김경욱 전 국토부 2차관도 입당과 함께 출마의사를 밝힌 뒤 예비후보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맹정섭 지역위원장, 우건도·한창희 전 충주시장, 권혁중 전 국립중앙박물관 팀장, 신계종 한국교통대 교수, 강성호 충주 중소상인회 전 사무국장 등이 거론된다. 
충주는 민주당이 2010년부터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약세 지역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중앙당 전략공천위원회가 선정할 전략 선거구에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최용수 지역위원장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제천·단양-民 이후삼에 당내·외 다수 도전
제천·단양은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이후삼 의원에 맞서 당내·외에서 다수의 도전자들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내에선 이경용 전 금강유역환경청장, 이근규 전 제천시장, 이영진 희망정책연구소 소장 등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엄태영 전 제천시장이 출마를 선언했고, 박창식 전 국회의원 이름도 거론된다.
새로운보수당 이찬구 지역위원장과 무소속 권호달씨(자영업)도 출마를 준비 중이다.


△보은·옥천·영동·괴산-韓 박덕흠 강세 여전
보은·옥천·영동·괴산(동남4군)에서는 재선인 한국당 박덕흠 의원의 강세가 예상된다. 
박 의원의 아성에 민주당에선 성낙현 충북지역자활센터 협회장과 김백주 서강대 강사, 안성용 변호사 등이 도전장을 내밀 태세다.
현재 거론되는 인사들로는 박 의원에게 대항하기 버겁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일각에서는 중앙당 차원의 새 인물 등판 가능성도 흘러나온다. 


△증평·진천·음성-韓 우세 속 民 새 인물 등판설
증평·진천·음성(중부3군)은 3선 도전에 나서는 한국당 경대수 의원에게 이필용 전 음성군수가 도전, 공천 경쟁을 펼친다.
한국당에 맞서 민주당에선 임해종 전 지역위원장이 가장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음성이 고향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에 대한 이야기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임호선 전 경찰청 차장과 이금로 전 수원고검장 등의 이름도 거론되는 등 새 인물 등판설이 무성하다.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은 인재 영입에 나섰으나 아직 이렇다 할 인물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