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섭 대전 제일고등학교 배움터지킴이

 

[기고] 김천섭 대전 제일고등학교 배움터지킴이

다사다난했던 기해년 한해가 국민의 분열과 갈등 속에 아쉬움만 남긴 채 흘렀고, 지난 한해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많은 국민들의 환호와 외침으로 시작하는 새해의 아침은 힘차게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밝았다. 우리 대한민국은 국민의 바람에 부응하지 못하고 모범을 보여야 할 정치권 인사들의 크고 작은 비리와 국민의 생존권과 행복한 삶의 권리까지 외면하며 당리당략을 위해 국회에서 보여준 허탈한 모습은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했고 젊은 세대들은 미래의 희망을 송두리째 빼앗긴 한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리사회는 이념간의 남남갈등과 정치적인 사건으로 얼룩지면서  진보와 보수, 찬성과 반대 등으로 갈라져 역사와 국민 앞에 아픔을 남겼던 지난날의 국정농단에 이어 일련의 사건들이 국민들의 가슴에 상처가 채 가시기도 전에 현 정치권도 고위층의 시작도 끝도 없는 비리가 언론에 연일 보도 되면서 기쁨과 행복 보다는 놀람과 경악 속에  오점을 남긴 한해였다.

어느 시인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멀리 있는 사람들이 우리를 넘어뜨리는 것이 아니고. 멀리 있는 사람들이 우리를 위대하게 만드는 것도 아니다. 우리를 쓰러뜨리는 사람도 우리를 위대하게 만드는 사람도 모두 가까운곳에 있었다"라는 말은 오늘날 우리의 현실을 그대로 대변해 주고 있다.

경자년 새해에는 서로 용서하고 사랑과 관심으로 우리 대한민국을 위해 하나가 되는 강한 민족으로 힘들고 어려울 때 한 마음 한 뜻으로 지혜를 모아 나라를 지켜온 우리선조들의 나라 사랑 정신을 이어 받아 후손들에게 부끄러움 없이 물려 줄 수 있는 안전하고 행복한 희망찬 미래의 한국을 만드는데 다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일련의 사건들은 우리 국민들을 잘 지켜줘야 할 가까이 있는 정치적·사회적, 지도층 그리고 지식인층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우리사회의 모범이 되어야 함에도 법과 질서를 무너트리고 우리 사회를 멍들게 했다는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우리 국민들의 소박하고 조그마한 바람은 "소금 3 %가 바닷물을 썩지 않게 한다"는 말처럼 우리 마음 안에 있는 3 %의 좋은 생각이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도록 온 국민이 하나 되는 통합의 나라로 함께 가길 염원하고 있다.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은 남녀노소 없이 대한민국이 하나가 되고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지금도 당신들을 향해 큰 소리로 외치고 있다는 것을 모르쇠로 일관하지 말고 국민이 행복한 나라 희망찬 밝은 새해가 되길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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