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 임명을 재가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아침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문 대통령이 오전 7시쯤 추 장관의 임명을 재가했으며, 추 장관의 임기는 이날 0시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추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로써 80일 만에 법무부장관 공석 상태가 마무리됐으나 이번 정부의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장관급 인사는 23명을 기록하게 됐다. 이명박 정부 17명, 박근혜 정부 10명, 노무현 정부 3명에 비해 크게 증거한 것이어서 국회와의 협치가 악화된 것을 드러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구랍 31일 국회에 추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1일까지 송부해 달라는 요청서를 다시 보낸 바 있다. 최대 기한이 10일인 재송부 요청기한을 2일 간으로 짧게 잡은 것은 검찰 개혁을 급하게 몰아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됐다.

추 장관의 임명으로 문 대통령의 의지대로 검찰 개혁 드라이브에는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랍 30일 국회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이 통과되고, 곧 검경수사권 조정법안도 처리될 것이 예상되고 있으며, 추 장관 취임 직후 검찰조직 전반에 대한 인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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