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충주·제천·단양 등 충북 대부분 단독 후보 등록
道·옥천, 양자 대결 … 괴산, 후보 2인 단일화 가능성

▲ 윤현우씨.
▲ 김선필씨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16일부터 임기에 돌입하는 초대 민간체육회장 선거 입후보 등록이 4일과 5일 대부분 이뤄지면서 선거전이 본격화됐다.

충북도 체육회장 선거는 지난 달 후보등록을 마친 김선필 전 체육회 사무처장과 윤현우 전 우슈협회장(대한건설협회충북도회장)이 선관위가 마련한 후보자 소견발표를 지난 3일 가졌다.

충북체육회관에서 열린 소견 발표에서 김선필 후보는 "충북체육사 발전을 위해 해야할 일 많다고 판단해 용기를 내 도전하게 됐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당초 "출연금을 내지 않겠다"던 김 전 처장은 이날 회견에서는 "출연금에 대해서도 활동비와 판공비는 낼 의향이 있다"며 입장을 선회했다.

재정자립방법에 대해서는 △지방조례 제정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지원금 확보 △자체수익사업 발굴 등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윤 전 우슈협회장은 "충북체육 활성화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선거에 임하겠다"며 △여성·어르신·소외계층 위한 프로그램 개발 등 생활체육 프로그램 확대 보급 △비인기 종목육성 위한 전문 스포츠클럽 육성, 클럽대항 리그대회 운영 △체육회관 내 스포츠 상담실 운영, 학교체육시설 개방 지원, 생활체육 스포츠시설 확대 △도 대표선수 훈련 강화훈련 위한 체육시설 확보, 취약종목 육성, 전무이사협의회 및 회장단협의체 구성 정기적 의견 수렴 △1개사 1학교 자개결연 추진 △방과후 스포츠 활동 활성화 △체육인 일자리 창출 위해 기업과 소통 △재정자립 위한 법인화, 수익 사업 전개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청주시체육회장 선거는 전응식 대원 대표 1명만이 4일 후보등록하면서 단일화됐다.

경쟁에 나섰던 김명수 전 청주시생활체육회장은 "청주시 체육발전을 위해 출마하기로 했지만 체육인들의 분열 방지와 화합을 위해 전응식 대원 대표이사와 합의해 단일화하기로 했다"며 "체육발전을 위해 체육원로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청주시체육회는 이에 따라 예정됐던 15일 선거를 치르지 않게 됐다. 전 대표는 추대형식으로 초대 회장으로 16일 취임하게 된다.

충주시는 이종호 전 부회장(57)이 선출돼 구랍 27일 당선증을 교부받았다.

제천시는 4일과 5일 후보등록 기간 중 이강윤 전 상임부회장(53)이 단독으로 입후보했다.

단양군은 4일과 5일 후보등록 기간 중 송종호 전 단양군기획실장(61)이 단독 입후보했다.

진천군은 앞서 3일과 4일 후보등록 기간 중 김명식 전 진천군체육회 상임이사(44)가 단독 등록하면서 14일 선거예정일에 당선증을 받게된다. 

음성군은 4일과 5일 후보등록 기간 중 최종봉 금왕골프연습장 대표(66)가 단독으로 등록하면서 선거를 치르지 않고 추대될 예정이다.

후보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됐던 괴산군도 이완철 전 괴산군체육회 부회장(55)과 지백만 전 군의장(66)으로 압축됐다.

괴산군은 6일과 7일 후보등록에서 단일화 가능성 여지도 엿보인다.

선거일은 15일이지만 단일화될 경우 추대 형식을 취하게 된다.

증평군은 박성현 전 상임부회장(69)이 단독 입후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은군은 4일과 5일 후보등록 기간 중 정환기 전 상임부회장(67)이 단독으로후보 등록해 추대될 예정이다.

영동군은 4일과 5일 후보등록 기간 중 신현광 전 영동읍 체육회장(61)이 단독으로 입후보해 추대 형식으로 당선될 예정이다.

옥천군은 이철순 전 옥천군배구협회장(61)과 홍종선 전 옥천군체육회이사(59)가 등록했다. 10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옥천공설운동장 회의실에서 열리는 106명의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확정된다.

체육계 관계자는 "대부분 지역이 단일화를 이룬 것은 초대 회장 선거에 있어 체육계의 분열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는 대승적 차원에서의 결의 때문"이라며 "향후 지역 체육계 발전을 염원하는 바람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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