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새 아파트 미분양 61% ↓

[충청일보 박재남기자] 최근 청주지역의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빠르게 줄어들면서 청주시가 39개월째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5일 청주시에 따르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지난해 12월 청주를 비롯해 전국 36개 시·군·구를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했다.

청주는 경기 안성, 경북 포항, 경남 창원과 함께 최장 미분양관리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이들 지역은 미분양관리지역에 처음 선정된 2016년 10월 이후 미분양관리지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청주는 최근 아파트 시장에 '온기'가 돌면서 미분양 물량이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미분양아파트가 503가구로 집계됐다.

전달(1292가구)과 비교해 61%(789가구)나 줄어든 것이다.

최근 청주 테크노폴리스에서 1248가구가 신규 분양된 점을 고려하면 한달간 2000여 가구가 분양된 것으로 분석된다.

미분양 해소 저조로 판단하는 기준은 500가구 이상 미분양, 월 미분양 가구 감소율이 10% 미만 등이다. 이런 기준을 갖추고 6개월이 지나면 모니터링 필요 지역에서도 풀린다.

청주의 미분양아파트가 500가구를 밑돌면서 미분양 감소율이 10%를 초과하면 오는 6월 말에는 미분양관리지역 탈출이 가능하다.

청주시 관계자는 "현재 청주에는 아파트 분양 승인이 난 아파트가 없고, 올해 상반기 분양을 검토하는 아파트도 1곳 500여 가구에 불과해 미분양 아파트가 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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