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청와대는 6일 오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미국과의 무력충돌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이란 사태를 논의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고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NSC상임위가 이란 상황을 논의했으며 회의는 NSC 상임위원장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했다고 전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NSC상임위 회의 개최에 앞서 "안보 상황은 물론 현지 교민 안전과 원유 수급 등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펴보라며 NSC 상임위원들 외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참석할 것을 지시했다"고 고 대변인이 밝혔다. 

최근 미군 의 공습으로 이란 군부 실세인 카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사령관이 사망하자 이란이 미국에  대해 복수를 공언하고 있다. 

이란 정부는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란은 핵합의에서 정한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 수량 제한을 더는 지키지 않는다"며 "이는 곧 우라늄 농축 능력과 농도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7년 유엔 안보리 5개국+독일과 이란이 체결한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사실상 파기한 셈이다.

이란 국영방송은 "이란은 현재 우라늄을 5% 농도까지 농축했다. 이란은 이제 핵프로그램 가동에 아무런 제한을 받지 않게 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 해 6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유조선에 대한 피격이 잇따르자 그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한국 등 동맹국에 민간선박 보호를 위한 호르무즈 해협 공동방위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지난달 열린 NSC 상임위에서 한국민과 선박을 보호하기 위해 파병 가능성을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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