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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충돌 우리 경제 영향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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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1.08  15: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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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사설] 이란의 보복공격이 시작되는 등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회복 기미를 보이던 우리 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어 심히 우려된다.

이란은 8일 이라크 아인 아사드 미군 공군기지에 지대지 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했다.

이란의 공격은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숨지게 한 미국을 향한 보복 차원이다.

지난 3일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미군 무인기 폭격으로 이란군 실세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숨지면서 이란은 미국에 보복을 예고했었다.

전운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보여 우리나라 경제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 있어 걱정이다.

유가 상승은 기업에 부담이 된다.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이란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사망 전보다 오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전쟁을 시작하게 되면 유가는 70달러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기름 이동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이란이 봉쇄하게 된다면 우리나라는 비상 사태에 빠지게 된다.

국내 유가가 폭등하게 되면 기업은 생산비가 높아지게 되고 가계도 지출 규모가 늘어나게 된다.

최근들어 지역 소비자 등 전국적으로 소비가 늘고 경기 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던 차에 찬물을 끼얹게 되는 것이다.

소비심리는 위축될 수밖에 없고 경기가 다시 소강 상태로 빠져들 수도 있다.

정부는 이런 상황에 대해 아직까지는 문제가 없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미국 이란 갈등이 국내 원유 도입에 직접적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국내 도입중인 이란산 원유가 없으며, 중동 지역 석유·가스시설이나 유조선 등에 대한 직접적 공격이 없다면 국내 원유 도입에 직접적 영향이 없다는 것이다.

김 차관은 위기가 닥친다면 비상 매뉴얼에 따라 비축유 방출을 할 것이고 이 비축유 양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약 2억배럴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하지만 국내 산업계가 보는 시각은 달라 보인다. 중동 지역 문제가 국제 석유시장 시황과 직결되기 때문에 미-이란 전쟁은 정유업계는 물론 석유화학, 조선·해운, 항공 등 관련 업계가 '도미노'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원유 기준인 두바이유도 이란 사태로 상승하고 있다.

국내 수입 원유양은 사우디아라비아가 가장 많다. 쿠웨이트, 미국,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들어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이라크 산유국들은 전 세계 수요량의 30%에 달하는 원유 중 대부분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보낸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이 70%에 달하는 우리나라는 직격탄을 맞는다.

석유화학업계, 항공·조선업계 등은 수익성 악화를 겪게된다.

금융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다. 중동 사태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모두 하락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와 지자체 등은 더이상 안일한 사태 인식을 바꿔야 한다. 중동지역 교민들의 안전을 위한 대책과 국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를 긴밀히 살펴봐야 한다.

미리 대비한다고 해서 손해볼 일은 없다. 정부는 좀더 적극적인 태도로 이번 사태에 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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