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8일 강력한 부동산 정책을 시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어느 하나의 정책만으로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시킬 수 없다”며 “12·16대책이 그 한 부분이었고, 필요하면 앞으로도 메뉴판 위에 올라와 있는 모든 정책수단들을 풀가동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더 센 정책이 나올 수도 있냐’는 질문에 “부동산 시장의 안정은 문재인 정부 경제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있다"며 "필요하면 모든 정책 수단을 다 동원하겠다”고 재삼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물러서지 않을 거라고 메시지를 끊임없이 던지겠다”며 “핀셋으로 필요한 부분에 관해서 전격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가 주택이 부동산 시장 전체를 흔들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아파트와 연립 등 공동주택이 1340만호 정도가 되는데, 작년 기준으로 이중 15억원 이상은 1.2%이고 9억원 이상은 3% 정도다. 4%에 불과한 9억원 이상의 고가주택들이 1340만호 전체 시장을 좌우하고 있다”고 구체적인 수치를 거론했다. 

김 실장은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건설업계에 자금을 공급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면서 필요하면 모든 수단을 다 사용하겠다고 했다. 은 위원장은 최근 ‘금융투자업권 CEO 간담회’에서 “중소기업에 공급되어야 할 자금이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부동산 개발사업 등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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