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최초로 뽑혀 국비 1억 확보
14일 국립무형유산원과 업무 협약

[부여=충청일보 유장희 기자] 충남 부여군은 문화재청이 공모한 2020 올해의 무형유산도시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올해의 무형유산도시는 지난 2014년부터 문화재청 산하 국립무형유산원이 지방자치단체와 연계 협력을 통해 지역 무형유산의 발굴·보존을 유도하고 이를 토대로 지역 무형유산의 자생력 도모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부여군은 충남에선 처음 무형유산도시로 선정돼 국비 1억원을 받는다.

이에 따라 군은 오는 14일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과 MOU를 체결하고 지정·비지정 무형유산의 목록화, 무형유산 목록화 종목의 기록화, 무형유산 목록화 종목 관련 해설 책자 제작, 지역 축제와 연계한 무형유산 축제 및 기획 공연, 무형유산 인문학 콘서트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현재 산유화가, 내포제시조, 부여용정리상여소리, 세도두레풍장, 내지리단잡기, 흥보가 판소리 등 6개의 무형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군은 이를 보존·전승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문화재과는 무형유산의 전통을 보존하고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육성하기 위한 '부여군 무형문화재의 보전 및 진흥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이를 통해 올해부터 무형문화재를 계승해 갈 수 있는 전수장학생과 전승회원 선발을 지원한다.

박정현 군수는 "올해의 무형유산도시 선정을 통해 옛 것을 익혀 새로운 것을 창조 한다는 법고창신의 정신으로 우리의 전통문화를 전승·발전시켜 갈 수 있도록 국립무형유산원과의 연계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고령화 돼가는 무형문화재 보유자와 보유 단체의 맥을 잇고 무형문화재의 전통을 보존,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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