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충청일보 이능희 기자] 올해 충북 옥천행복교육지구가 첫 사업으로 돌봄형 마을학교 5곳을 선정했다. 

옥천읍 2곳(고시산청년회, 쫌노는아이들), 동이면 1곳(동이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운영위원회), 군북면 1곳(향수뜰행복돌봄공동체), 군서면 1곳(장령공동돌봄) 각 2000만원씩 총 1억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대상은 초등학생으로 맞벌이 부부 양육부담 완화를 위하여 마을교육공동체가 마을회관, 복지회관, 작은도서관 등에서 운영한다.

이번 옥천행복교육지구 돌봄형 마을학교는 사업 4년 차를 맞아 새로 시작된 영역이다. 

옥천행복교육지구는 그동안 소규모 예산을 민간에 보내 다양한 마을교육공동체를 싹틔우는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그동안 착실히 옥천 주민들이 행복교육지구 교육활동 경험을 쌓아 온 것이 돌봄형 마을학교라는 열매를 맺게 된 것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옥천군은 기존의 지역아동센터 3곳, 안남배바우도서관 등을 포함해 9개 읍·면 모두에 균형있는 돌봄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됐다. 

이러한 돌봄 사업을 통하여 옥천군과 교육지원청은 아이 키우기 좋은 옥천을 함께 만들어갈 예정이다.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마을 돌봄은 초고령화된 농촌사회에 젊은 인구들을 정착시키기 위해 민·관·학 거버넌스가 내놓은 상생 방안이다. 

그동안 돌봄은 학교가 돌봄교실을 정규 수업과 함께 전담하면서 이로 인한 교사의 행정업무 부담, 수업 때 공간 침해 등으로 공교육의 질이 떨어지게 하는 큰 요인으로 지적받아 왔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학교로 치우쳐 있는 돌봄의 책임을 지역사회가 함께 나누고, 학교가 아닌 집 가까운 곳에서 아이들이 마음 편하게 여가를 누릴 기회가 마련된 것이다.  

지난해부터 동이면에서 마을돌봄 지원을 적극적으로 요청해 온 박효서씨(52)는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이 온 마을에 들리도록 열심히 운영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행사를 지원한 옥천행복교육지구 팀장 노한나 장학사는 “학교 밖에서 아이들을 주민이 함께 키우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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