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달·천동동굴 등 180여개 석회암 천연동굴 산재
동굴 내부…영상 14∼15도 유지, 가족단위 생태학습지 '인기'

▲ 천연기념물 256호 고수동굴 내 '사자바위' 모습

[단양=충청일보 목성균 기자] 충북 단양지역은 전형적인 카르스트 지형으로 천연동굴의 고장으로 불린다.

단양 천연동굴은 물과 영겁의 시간이 빚어낸 자연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추운 겨울에도 동굴 내부는 영상 14∼15도를 유지해 이때 쯤, 관광코스로 안성맞춤이다.

방학을 맞아 생태학습과 호기심을 채워줄 자연박물관으로 단양동굴은 아이들과 함께 다이내믹한 탐험을 체험할 수 있다.

단양에는 모두 180여개에 달하는 석회암 천연동굴이 지역에 골고루 분포돼 있다.

그중 200만 년 전, 생선된 것으로 알려진 '고수동굴(천연기념물 256호)'은 단연 으뜸이다.

물과 시간이 빚어낸 태고의 신비를 온몸에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석회암 동굴 중에 가장 화려하고 가치 있는 동굴로 알려져 있다.

현재 발견된 길이는 1395m로 일반인에게 개방된 구간은 940m로 전 구간에 걸쳐 거대한 종유석이 장관을 이룬다.

동굴 내에는 마리아상, 천년의 사랑, 사자바위, 에어리언 바위 등으로 이름이 붙여진 거대한 종유석은 자연이 만들어낸 정교함으로 신비롭기까지 하다.

4억5000만 년 전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천연기념물 제261호 '온달동굴'은 지형지물이 발달하고 색채가 화려해 마치 극락세계의 지하궁전을 방불케 한다.

총 길이 800m의 온달동굴은 1∼3층으로 구분돼 있으며 온달장군이 이곳에서 수양했다는 전설도 전해져 온다.

이 동굴은 아기자기한 석순이 많고 지하수량이 풍부해 현재까지도 노래기, 지네, 곤충, 포유류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충북도 기념물 19호로 지정된 '천동동굴'은 1977년 마을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470m길이의 동굴로 종유석과 석순의 생성이 매우 느리게 이뤄지고 있어 동굴 발달 초기단계인 만유년기의 동세를 보여주는 특징이 있다.

군 관계자는 "신비로운 자연의 조화를 간직하고 있는 단양 천연동굴은 추운 겨울에도 가족여행지로 안성맞춤"이라며 "겨울방학 시작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주말 여행지로 단양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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