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충청일보 이현 기자]　충북 충주시가 대중교통 소외지역 학생들을 위해 운영하던 ‘통학택시’사업을 중단하면서 이를 이용하던 면 지역 중ㆍ고등학생들의 통학 불편이 예상된다.

　시는 지난 2018~2019년까지 2년간 운영한 통학택시사업에 대해 올해 예산을 책정하지 않고 중단했다.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한시적 운영을 전제했고, 주된 이용 지역이었던 서충주신도시에 중앙탑중학교가 들어선데다 시내버스 노선이 운행을 시작하면서 통학 불편이 해소됐다고 봤기 때문이다.

　통학택시는 시내버스가 운행하지 않거나 1일 3회 이하로 운행하는 마을의 학생들이 이용료 일부를 내면 등하교 수단으로 택시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사업이다.

　학생들은 3명 이상 사용을 원칙으로 1인당 1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고, 나머지 운행요금은 시가 택시업체에 지급해왔다.　연간 110여 명의 학생들이 이용해 연 2억여 원의 운행 보상금 예산이 들어갔다.

　지난해 이용 학생 중 3명은 살미면 거주 학생이고, 그 외에는 모두 서충주신도시 학생들이었다.　당장 통학택시를 이용하던 살미면 학생들은 개학 전까지 대체할 수단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통학택시에 대한 신청 접수가 시내 학군인 살미면만을 대상으로 이뤄져, 실질적인 읍ㆍ면 지역 통학 수요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읍ㆍ면지역 학생 중 실제로 집에서 시내로 통학하는 경우, 버스 편이 마땅치 않으면 부모의 차량을 이용하거나 불법적인 승합차 영업 차량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처음부터 한시적 사업이었다”면서 “대중교통 소외지역 학생 통학과 노인들의 병원 이동 등을 뒷받침하기 위해 한정면허를 내주고 버스 역할을 보완하는 대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