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6.34%↑…청년농업인 지원·유통경쟁력 강화
농촌 중심지 SOC확대·친환경 농산물 생산 여건 조성

[충청일보 박재남기자] 충북 청주시가 9일 올해 농업·농촌 예산으로 전년에 비해 6.34%가 늘어난 1344억8653만원을 편성했다. 도시와 농촌의 소득 격차를 줄여 소농과 어우러진 작지만 강한 농촌, 더불어 균형 성장을 이뤄나간다는 방침이다.

시는 청년농업인이 안정적으로 영농에 정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펼친다.

농업기반 마련, 농업기술 교육, 가공품 생산·유통판로, 경영진단·컨설팅 등을 지원해 청년농업인의 성공적인 영농정착을 뒷받침한다. 특히 청년창업농에 선정된 농업인에게 최대 3년간 월 80만~100만원의 영농정착 자금을 지원하고, 농작업에 필요한 농기계 구입비도 1인당 최대 250만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후계농육성자금으로 농가당 최대 3억원을 금리 2%, 3년 거치 7년 상환조건으로 융자 지원도 추진한다.

현재 청주시가 육성한 청년창업농은 42명으로, 올해는 25명을 추가 선발하고 오는 2022년까지 120명까지 늘려나간다.

농촌 중심지를 기준으로 기초마을까지 문화·복지·건강·휴식시설 등 생활형 SOC를 확대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오창읍·낭성면에 200억원을 들여 농촌중심지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미원면 종암리 등 5개 지역에 20억원을 들여 마을만들기사업을 추진한다. 또 내년에는 농촌중심지 개발사업 2곳을 추가 개발하기 위해 국비 공모를 준비한다.

친환경 농산물 생산 여건을 조성하고 참여를 유도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농업 생산기반 확충을 위해 62억1000만원을 지원해 친환경인증 재배면적을 839㏊에서 880㏊로 확대해 나간다.

주요 사업은 △친환경 농업지구 조성 사업 13억2000만원 △유기질비료 지원 사업 21억2000만원 △남이 현도 지역특화작목 고구마·마늘·감자 신규 재배단지 조성 4억8000만원 등이다.

농산물 유통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다양한 사업도 추진한다.

산지유통시설 인프라 구축에 15억원을 들여 현재 67%의 산지 저장률을 70%까지 확대해 농산물의 출하 시기 수급 조절을 통한 시장 경쟁력을 향상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농산물 수출 활성화를 위한 지원 정책도 계속된다. 수출단지 육성 등 농식품 해외마케팅 수출지원에 9억1000만원을 들여 수출 물량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직거래 참여회원 농가도 현재 1080농가에서 1220농가로 140농가를 추가 육성한다.

농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지난해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 공모사업에 청주시가 최종 대상지로 선정돼 봉명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옥산면 이전 시설현대화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농산물도매시장의 옥산면 이전 시설현대화를 오는 2025년까지 마치고 유통물량을 현재 연간 9만6385t에서 11만4862t으로 확대, 중부지역 농산물 유통 중심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청주시 대표 농특산물 브랜드 '청원생명'의 인지도 향상과 품질 고급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

생산자재·포장재·생육봉지 등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전속모델을 계약해 TV공중파 등 23개 매체에 송출하고 대형마트 내 음원 광고 및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등 브랜드를 중점 육성한다. 아울러 청원생명 브랜드를 사용하는 전 품목에 대해 GAP인증 이상의 품질인증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며, 청원생명쌀은 1620㏊ 전 면적을 GAP 인증 이상(GAP, 친환경)의 품질 인증 및 친환경약제 공동방제 등을 실시해 생산부터 유통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