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주 대비 0.02% 하락 … 전세가는 상승
대전·세종·충남, 작년 이어 오름세 지속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1년간 아파트 가격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 달(12월) 갑자스런 상승세를 보였던 충북이 새해 들어 다시 가격이 떨어지며 상승기류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반면 지난 해 한 해동안 전국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한 대전은 새해들어서도 상승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세종과 충남도 소폭이지만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충북의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0.02%가 하락했다.
충북은 지난 해 11월까지 내림세를 지속해 오다 12월 둘째주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어 셋째주, 넷째주, 마지막주까지 0.05%, 0.09%, 0.01% 등 매주 매매 가격이 올랐다.
하지만 1월 첫 조사에서 가격이 하락하면서 다시 내림세를 보이게 될 지, 아니면 일시적인 하락인 지는 지켜봐야 한다.
매매가 하락과 달리 충북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 달에 이어 상승했다. 6일 기준 충북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0.06%가 올랐다.
대전은 1월 첫 조사(6일 기준)에서 아파트 매매 가격이 전주보다 0.31% 올랐다. 대전은 매주 0.3%대의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유성구가 0.50% 상승했는데 유성복합터미널 등 개발기대감이 있는 장대동과 송강동 등 저평가된 지역이 올랐다. 서구는 0.34%, 중구는 0.27% 올랐는데 교통이나 학군 등 주거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대전은 아파트 전세가격도 전주보다 0.15% 상승했다.
세종은 1월 첫 조사에서 전주보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0.28% 올랐다.
행복도시 내 BRT 노선 인근 등 입지여건이 양호한 도담·새롬동, 대전과 인접해 출퇴근이 양호한 소담·보람동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종은 전세가도 전주보다 0.49% 올랐다. 신규 입주물량 감소 및 매물부족 현상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새롬·도담동 등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했지만 급등 피로감으로 상승폭은 축소됐다.
충남은 아파트 매매 가격이 지난 해에 이어 이달 첫 조사에서 전주보다 0.02% 상승했다. 8개 도 중에서 오름폭이 두번째다.
전세가는 0.12% 오르며 전국 8개 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충남에서 전세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산시(0.27%)다.
지역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투기 세력으로 의심되는 대량 매수세가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충북도 일부 지역에서 대량 매수 현상이 벌어져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며 "올해들어 다시 매매가 하락으로 돌아서 향후 어떤 식으로 전개될 지는 두고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전과 세종, 충남의 매매가 상승 기조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공급에 비해 수요가 아직 있다는 증거가 될 수도 있지만 정확히 상승 요인을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