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상의 경기전망지수 결과
전 분기比 10p 상승 82 집계
기업체감경기, 상승세로 전환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2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기업체감경기가 상승세로 전환하며, 새해 경기회복 기대심리가 꿈틀거렸다.

9일 청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 달 4일부터 18일까지 충북도내 33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0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1분기 종합 전망치는 전 분기 대비 10p 상승한 '82'로 집계됐다. 

기업경기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청주상공회의소는 "미중 무역협상 등 올해 대외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로 체감경기가 지난 분기 대비 증가하며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상승세 반전은 고무적이지만 전반적인 경기전망 추세를 되돌리기에는 아직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93)이 중소기업(81)보다 더 높게 나타났으며, 형태별로는 수출기업(99)이 내수기업(79)보다 더 높게 조사됐다.

지난 해 대비 올해 경제흐름에 대해서는 '올해와 비슷(56.2%)'하다는 응답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악화(32.0%)', '호전(8.3%)', '매우악화(3.0%)', '매우호전(0.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20년 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내 리스크로는 '내수침체 장기화(76.3%)', '최저임금·주52시간 등 고용환경변화(64.5%)' 등을 꼽았다.

대외리스크로는 '미·중 무역분쟁 등 보호무역주의(55.2%)', '환율·금리 변동성 심화(42.4%)' 등을 가장 많이 답했다.

내년도 사업계획 방향에 대해서는 응답기업 대부분이 '보수적(70.8%)'이라고 답했다. 

'공격적'이라고 답한 기업은 29.2%로 조사됐다. 

보수적이라고 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불확실성 증대로 소극적 경영(75.6%)', '원자재값 변동성 확대(16.8%)', '국내시장 포화로 투자처 부재(3.4%)'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대비 올해 신규채용 인원 계획은 '2019년과 비슷(66.5%)'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2019년보다 줄일 것(20.6%)', '2019년보다 늘릴 것(12.9%)'순으로 답했다.

한편 2020년부터 시작되는 정부 후반부 임기동안 역점을 둬야할 경제정책으로는 '고용·노동정책 탄력적용(57.7%)', '파격적 규제개혁(25.0%)', '수출·투자 모멘텀 회복(13.1%)', '벤처창업 활성화 스케일업(4.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최상천 청주상공회의소 사업본부장은 "1분기 체감경기가 개선됐으나 여전히 부정적 답변이 우세한 편으로 경기전망이 회복세로 돌어섰다고 판단하기는 이른감이 있지만 회복조짐이 보이는만큼, 정부는 경제활력 제고 및 내수진작, 신산업 분야 과감한 규제철폐 등 경제활성화 정책을 적극 펼쳐 경기회복의 모멘텀을 살려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