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후삼·이경용·이근규, 한국당 엄태영 후보 '단독출마'

[제천·단양=충청일보 목성균기자] 21대 총선이 9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충북 제천·단양선거구는 예비후보자들의 공식출마 선언과 함께 출판기념회 등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총선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수성이냐 야당인 자유한국당의 탈환이냐를 놓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이후삼

그동안 보수텃밭으로만 여겨졌던 제천·단양은 2018년 권석창 전 의원의 중도 낙마로 치러진 재선거에서 민주당 바람이 휘몰아치면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가신으로 알려진 이후삼 후보(민)가 당선됐다.

당시, 이 후보는 4만1162표(47.7%)를 얻어 3만8703표(44.9%)를 지지받은 한국당 엄태영 후보를 2459표차로 누르고 국회에 입성했다.

총선이 섣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당인 민주당 예비후보들의 움직임이 가시화되며 집권여당 프리미엄을 안고 인재들이 몰리면서 후보자 봇물을 이루고 있다.

현역인 이후삼 의원(51)은 짧은 의정활동 기간에도 지역발전과 굵직한 정부예산을 확보하며 건재함보이고 있지만 같은 당 예비후보자들은 이 의원의 벽을 넘기 위해 발 품팔이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 이근규


민주당에서는 재선을 노리는 이후삼 의원과 이근규 전 제천시장(62), 이경용 전 금강환경청장(55)의 출마가 확실시 되고 있다.

당초 민주당에서는 이후삼 의원과 지난 지방선거에서 제천시장 공천에서 쓴잔을 마신 이경용 전 금강환경청장 양자대결로 경선이 진행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해 7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근규 전 제천시장이 항소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90만원을 선고받으면서 피선거권을 유지, 끈질긴 정치생명을 이어가게 됐다.

이 전 시장이 뒤늦게 출마대열에 합류하면서 민주당은 3자 대결로 '피 말리는 경선'에 돌입하게 됐다. 

▲ 이경용

이중 50대 기수인 이경용 전 청장은 지난해 1∼3차에 걸친 중앙당 '공직선거 후보자 검증'을 마치고 가장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는 지난 11일 출판기념회를 여는 등 세 확산과 지지층 결집에 들어갔다.

이근규 전 시장도 지난해 '사람이 좋다' 책을 출판하고 기념회를 여는 등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민주당 중앙당은 이번 총선에서 현역의원도 경선을 치르겠다는 방침과 함께 권리당원과 안심번호선거인단을 각각 50%씩 적용하는 '국민 참여방식'으로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중앙당 방침 데로라면 현역 프리미엄 점수 없이 예상 예비후보자들이 누가 많은 권리당원을 확보하느냐가 경선에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지역 한 관계자는 "현재 밤낮으로 발품을 팔고 있는 예비후보자들이 본선보다 경선이 험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엄태영

한국당에서는 엄태영 예비후보(62)가 '나 홀로 출마'하면서 지난 재선거(2018년)아픔을 씻겠다는 각오로 지역 곳곳을 누비며 유권자들과 스킨십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9대 국회의원(비례대표)을 지낸 같은 당 단양출신 박창식 전 의원(중앙당 홍보위원장)의 출마가 거론되기도 했지만 인지도 등을 고려해 출마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엄태영 예비후보는 지난 2018년 재선거까지 2번의 경선탈락과 2번의 낙선 아픔을 겪었다.지난 20대 총선에서 바른미래당으로 출마했다 낙선한 이찬구(57) 새로운 보수당 충북도당 위원장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앞서 새로운 보수당은 12일 제천에서 유승민, 하태경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충북도당 창당대회를 갖고 이찬구씨를 충북도당위원장에 선출했다. 우리공화당 움직임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불법 선거운동 등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권석창 전 국회의원이 지난 7월 우리공화당 사무총장에 임명, 정치활동을 재개하면서 어떤 방법으로라도 본인이 아닌 제3자를 후보자를 낼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이날 현재 선관위에 예비후보등록을 한 후보자는 이경용(민), 엄태영(한), 지재환(국가혁명배당금당), 남승주(여·국가혁명배당금당), 권호달(무)씨가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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