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부터 3년에 걸쳐 10억 투입, 단계적 사업 추진… 지속가능한 마을 발전 기반조성

[계룡=충청일보 이한영 기자] 충남 계룡시는 3년 간 추진한 입암리 마을종합개발사업이 완료됐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농어촌 주민의 삶의 질 향상 및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추진됐다.

시는 두마면 입암리를 대상 마을로 선정하고 총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3년에 걸친 단계적 사업 추진으로 지속가능한 마을 발전을 유도했다.

입암리는 바위가 서 있는 마을이라는 뜻을 가진 '선바위 마을'로 불리며 천호산, 입암소류지 등 발전 가능한 자원이 있다.

하지만 길게 늘어지고 경사진 마을 지형, 좁은 도로, 편의시설 부재 등으로 접근이 어려워 대규모 아파트 단지 등이 들어서는 인근 마을보다 발전이 더딘 상황이었다.

이에 시는 마을의 자연경관을 기반 삼아 '사계를 품은 은빛호수 선바위마을, 자연과 하나 되는 만남의 공간'을 개발 목표로 정하고 △자연친화 쉼터 △안정된 농가소득 확보 △마을경관 활용 생태경관 회복 △지속가능한 자생이라는 전략 아래 개발사업을 구체화했다.

사업은 주민들의 공동 공간 개선, 이동 편의 및 마을 접근성 제고, 지속발전에 초점을 두고 △기초 생활기반 확충 △지역 경관 개선 △지역소득 증대 기능별 사업으로 나눠 진행됐다.

주요 개발은 △선바위정원 △쉼터 △가로수길 △입암저수지 경관정비 △마을하천 경관정비 △다목적광장 △직거래 판매장 조성 등 7개다.

선바위정원 및 쉼터는 마을회관과 마을 보호수 주변 공간에 벤치, 그늘 목, 안전펜스 등을 설치해 주민과 방문객들이 휴식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됐다.

선바위 가로수길은 방문객들을 입암리 마을 안으로 유도하기 위해 마을 초입 경관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마을의 유일한 도로인 입암길 초입이 산업단지 조성으로 가로수나 관목이 없고 농경지, 전신주만 이어져 삭막하고 특색 없는 경관을 바꾸는데 중점을 뒀다.

가로수길은 마을 초입부터 입암저수지 진입 전까지 860m 구간에 단풍나무, 영산홍 등 농경지에 피해를 주지 않는 1만4000여 그루를 심어 사계절의 다채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메타쉐콰이어로 둘러싸여 이국적인 풍경을 보여주는 입암저수지는 입암리의 대표적인 경관자원이다.

기존에 설치된 수변데크에서는 저수지 남측만 조망이 가능했으나 이번 사업을 통해 저수지 북측에 전망데크를 추가 설치함으로써 방문객들이 수려한 저수지 경관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망할 수 있게 했다.

이번에 설치된 데크 공간은포토존, 휴게공간, 소규모행사 등을 진행할 수 있도록 기능을 보다 다양화했다.

저수지 주변 길에는 목가적 분위기의 로프 펜스도 설치해 보행자와 차량의 안전사고를 예방했다.

입암저수지 상류에 접해있는 마을하천의 노출 콘크리트, 잡풀 등으로 경관을 훼손하는 하천 100m 구간 양면에는 자연석을 쌓아 하천 폭을 확보하고 징검돌을 놓았으며 수생식물을 심어 생태관찰 교육은 물론 물놀이까지 가능한 생태친수공간으로 만들었다.

입암저수지 상류 천호산 입구에는 863㎡ 규모로 방문객들의 주차 공간과 소규모 휴게 공간 등을 갖춘 다목적 광장이 조성됐다.

마지막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속가능한 마을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입암리 버스종점에 직거래판매장(180㎡)을 신축하고 쌀, 고추, 블루베리 등 현지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판매함으로써 마을주민의 공동체 의식 제고 및 소득 증대를 도모했다.

시 관계자는 "마을 발전을 위해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관심과 성원을 보내준 입암리 주민들에 감사하다"며 "앞으로 마을 주민이 스스로 마을 발전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교육, 워크숍 등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