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7% ↑ … 8만 돌파
수도권 포함해도 전국 5위
5년 간 1만5천910명 늘어

[충청일보 진재석기자] 인구절벽 및 수도권 집중화 현상 등으로 '지방소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충북 진천군의 인구는 꾸준히 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진천군에 따르면 지난 해 말 기준 진천의 인구는 8만1084명으로 전년보다 2866명(3.7%) 증가했다.

이는 비수도권 시·군 가운데 1위, 수도권을 포함해도 5위에 해당한다.

진천군의 인구 증가율은 지난 2016년 12위, 2017년 9위, 2018년 6위에 이어 지난 해 5위로 오르면서 꾸준히 증가했다.

인구 수도권 집중과 신생아 출생 감소로 '지방 소멸'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진천의 인구는 이례적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해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 160만명을 돌파한 충북은 지난 5년 동안 2만1074명이 늘었는데 이 가운데 진천의 증가 인구가 1만5910명이었다.

5년간 충북 증가 인구 가운데 75.5%를 진천이 차지한 것으로, 충북 인구 증가를 견인했다.

지속적인 인구 증가 덕분에 지난 해 말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발표한 지방자치 경쟁력 평가에서 진천군은 '혁신적 성장 지자체' 부문 전국 1위에 올랐다. 

진천의 인구 증가는 대규모 투자 유치로 일자리가 늘고 교육, 정주 여건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진천군은 지난 4년간 CJ제일제당, 한화큐셀 등 우량 기업을 잇따라 유치하며 6조원의 민간 자본을 유치했다.

충북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학생 1인당 평균 70만원대의 교육 경비를 지원, 교육 여건 개선에 주력했다. 

기업 유치로 일자리가 늘면서 지난 3년간 취업자 증가율이 24.8%(1만300명)를 기록, 전국 3위에 올랐다. 

고용률도 70.9%로, 경제활동 인구 5만명 이상인 전국 72개 시군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젊은 층이 대거 유입, 최근 입주자를 모집한 공공 임대주택(행복주택) '진천다움'의 청약률은 이례적으로 108%를 기록했다. 지난 2년간 충북에서 청약률 100%를 넘긴 행복주택은 진천다움이 유일하다.

지난해 분양한 청주·충주의 행복주택 분양률은 70%대에 그쳤다.

학령인구(6~17세) 증가도 두드러졌다. 4년간 1341명이 늘어 16.2%의 증가율을 기록해 충북 1위, 전국 7위에 올랐다.

전체 인구 대비 학령인구 비율은 11.84%로, 충북 수부(首府) 도시이자 교육도시인 청주(12.14%)에 근접했다.

진천군은 인구 증가에 따른 주택난 해소를 위해 LH와 진천, 문백, 이월, 광혜원에 1660 가구의 공동주택 건립에 나서는 한편 성석 미니 신도시(2750가구 수용) 교성 지구(2500가구) 도시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인구는 지자체가 추진한 지역발전 정책의 결과물이자 또 다른 개발 수요를 이끄는 성장 동력"이라고 평가했다. 또 "투자 유치, 일자리 창출, 인구 증가로 이어지는 발전의 선순환 구조를 유지하고 교육·문화·복지 분야 투자를 늘려 주민들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