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용 보은경찰서 경무계

[기고] 이현용 보은경찰서 경무계

꿈은 상상하고 마음속에 담아 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그러한 성숙한 도전을 위해 중요한 시기가 졸업식과 방학이 이어지는 바로 지금이다. 그리하여 지금 이 기간 동안 다양한 경험을 통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극복하며 성취해나가는 소중한 방법을 터득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간과할 수 없는 문제가 한 가지가 있다.

방학 및 졸업시즌을 맞아 청소년들의 활동 장소가 기존 학교에서 학원·공원 등 학교 밖으로 옮겨가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우리 아이들이 각종 범죄와 비행 등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게다가 1~2월에는 대다수의 학교에서 졸업식까지 예정돼 있어 자칫 폭력 등이 얼룩진 강압적 뒤풀이가 되지 않도록 예방대책이 상당히 필요한 시점이다.

경찰청은 위와 같은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작년 12월 23일부터 오는 2월 21일까지 ‘동계방학 및 졸업기간 청소년 선도·보호 강화 기간’으로 선포하고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를 위해 첫째, 학교전담경찰관(SPO)과 교사 간 핫라인을 구축하고 학교폭력 등 주요 학생사고 발생 시 공고한 협조체계를 바탕으로 신속·정확하게 대응하게 된다. 더불어 학원가와 공원에서 합동 순찰 등 선제적 예방 활동을 병행하며 문제 발생 요인을 사전에 차단한다.

둘째, 장소와 시기 등에 따라 수치화된 비행 발생 데이터를 근간으로, 비행 우려지역을 구체화하고, 여기에 유관기관 및 단체와의 선도 캠페인 등 공동체 치안을 더하여 더욱 촘촘한 지역 안전망을 조성하게 된다.

셋째, 강압적 뒤풀이 전력 등을 바탕으로 사전 고위험군 학교를 우선 선정하여 전략적 대응 태세를 유지한다. 이때, 문제시 되는 행동을 하는 인물이 14세 이상일 경우 형사처벌의 대상이 되는 만큼, 광범위한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초기 단계부터 마무리까지 SPO가 보다 세밀하고 전문화된 역량을 십분 발휘한다.

청소년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모험은 꿈꾸는 삶을 사는 것이다. 그 모험이 아무리 험난할지라도 전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우리의 인생은 지나온 과거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현재 무엇을 절실하게 희망하고 있으며, 또 그것의 구체적 실현을 위해 얼마나 의지를 갖고 노력하고 있는 지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이 마음껏 꿈꾸고 날아오를 수 있도록, 그리하여 꿈의 인력이 청소년들을 행복한 세상으로 안내해줄 수 있도록 다양한 청소년 선도·보호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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