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각각 20명·35명 ↓
저출산 영향… 추풍령초 0명
읍·면 편중 현상 심화 ‘뚜렷’

[옥천·영동= 충청일보 이능희 기자] 저출산 영향으로 충북 옥천군과 영동군의 취학아동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옥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올해 취학아동 수는 315명으로 남자가 166명(52.7%), 여자가 149명(47.3%)이다.

이는 지난해(335명)보다 20명이 줄었고, 2018학년도 379명에 비교하면 64명이 감소했다.

취학아동의 도시 편중 현상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읍 지역에는 261명이 입학할 예정이지만, 면 지역은 54명에 불과했다.

이는 사교육비나 육아 문제 등의 문제로 부부들이 출산을 꺼리는 사회적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옥천 출생아 수는 2015년 286명, 2016년 274명, 2017년 211명, 2018년 181명으로 해마다 감소했다.

이런 영향으로 취학아동 감소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이우산분교, 안내초 등 2개교는 신입생이 1명인 '나 홀로 입학식'이 불가피하다.

영동지역도 상황은 비슷하다.

영동교육지원청은 올해 초등학교 취학아동 수는 남자 115명, 여자 111명, 총 226명으로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261명)에 비해 35명이 줄어든 것이며, 2018학년도 273명과 2017학년도 295명에 비교하면 각각 47명과 69명이 감소했다. 

읍·면 편중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취학아동 수는 영동읍이 176명(영동초 91명, 이수초 60명, 부용초 25명)으로 11개 읍·면의 77.8%를 차지했다. 

추풍령초는 신입생이 한 명도 없어 입학식조차 할 수 없는 처지다.

취학생 수가 5명 미만인 학교도 추풍령초를 포함해 6곳이나 됐다.

학산초 2명, 구룡초 3명, 심천초 3명, 양강초 4명, 용화초 4명 등이다. 

영동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만혼이나 아예 아이를 안 낳는 분위가 확산으로 학생 수가 꾸준히 줄고 있다”며 “취학아동의 감소세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