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충청일보 곽승영 기자] 충북 괴산군 사리면은 봄철 산불 발생의 주원인으로 꼽히는 농촌 불법소각을 막기 위해 '소각산불 없는 녹색마을 만들기'에 앞장서기로 했다.

14일 사리면 이장단은 '소각산불 없는 녹색마을 만들기'를 위한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 기반 마련을 위해 27개 마을 이장단이 모여 '소각금지 서약서'를 작성하는 등 산불제로(ZERO)화에 적극 나서기로 다짐했다.

통계에 따르면 연평균 산불발생의 30%가 논·밭두렁, 농산폐기물 등의 소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사리면은 마을 단위의 자발적인 불법소각행위 근절이 절실하다고 판단, 마을 대표인 이장으로부터 산림과 산림 인접지에서 불법소각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받아 산불 발생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장을 중심으로 주민 모두가 함께 자발적으로 봄철 산불기간인 2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 산림 인접지역에서의 불법소각금지 운동에 참여, '소각산불 없는 안전한 녹색도시'를 만들어 간다는 게 사리면의 설명이다.

사리면은 또 범정부적으로 추진 중인 미세먼지 계절관리제(2019년 12월 ~ 2020년 3월) 시행에 따라 농촌지역 불법소각 방지를 통한 미세먼지 줄이기에도 적극 힘쓸 예정이다.

이상돈 리우회장은 "반상회와 각종 행사를 통해 마을주민을 대상으로 산불예방 홍보활동을 펼치는 등 봄철 산불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괴산군에서는 사리면 수암마을이 지난 2017년 산림청 주관 '소각산불 없는 녹색마을 만들기' 우수마을로 선정됐다.

이어 2018년에는 청안면 조천리 상리마을, 2019년에는 소수면 고마3리마을이 선정되는 등 마을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소각산불 없는 녹색마을 만들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