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두 차례, 지난해 6500여명 무료진료 '인기'

 

[단양=충청일보 목성균 기자] 충북 단양군이 취약한 지역 의료개선을 위해 개설·운영 중인 '안과진료'가 군민들에게 호응을 얻으며 지난해 모두 6546명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군 보건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응급의료 공백을 위해 운영하는 무료 안과진료는 매주 두 차례(화·목요일) 보건소 안과진료실에서 진행된다.

2015년, 군은 안과가 없는 지역 현실을 감안해 외지에서 안과 의사를 초청해 주민들의 눈 건강을 돌보고 있다.

6년째 서울서 매주 두 차례 단양으로 출·퇴근하는 초청의사는 의료협력본부 부본부장으로 재직하는 김영훈 의사(55·가톨릭대 의과대학 안과교수)는 이제 '반 단양사람'이 됐다.

진료가 있는 날이면 김 교수는 단골이 된 주민들과 안부와 인사를 나누고 가정사까지 이야기하는 친숙한 사이가 됐다.

김 교수가 하루 평균 눈을 돌보는 환자 수는 90∼100명 정도다.

그는 진료과정에서 눈의 상태가 심각한 주민은 카톨릭대 의대에 소개해 수술 등을 거쳐 밝은 세상을 만나게 한다.  

군 보건소는 주민들의 맞춤형 안과진료를 위해 안압측정기, 안저촬영기, 굴절검사기 등 민간병원 부럽지 않은 최신형 의료장비를 갖췄다.

김영훈 교수는 "서울서 오가는 불편은 있지만 어려운 사람들에게 의술을 펼칠 수 있어 행복하다"며 "단양군민들에게 밝은 세상을 전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의료협력본부 부본부장으로 실명재단과 함께 오지마을과 안산외국인 진료소에서도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무료 안과진료'는 민선6기 공약사업으로 보건의료서비스 기능 강화로 지역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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