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곳 추가 … 1천명 취업 전망
지역 고교·대학 졸업 지원 가능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오는 5월부터 충청권에 자리 잡은 총 51개의 공공기관에서 지역 인재를 의무적으로 채용한다.  매년 충청지역 고등학교나 대학을 졸업한 1000여 명이 취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역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충북도와 충남도, 대전시, 세종시 등에 따르면 지역인재 채용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개정 혁신도시법에 따른 공공기관 지역 인재 의무채용이 오는 5월 27일부터 시행된다. 

대전 17곳, 세종 1곳, 충남 1곳, 충북 1곳 등 충청권 공공기관 20곳이 지역인재 의무채용 대상에 추가됐다. 

기존 공공기관 31곳을 포함하면 총 51개 기관이 지역인재를 의무적으로 채용하게 된다. 채용범위도 충청권으로 광역화됐다. 

지역인재 의무채용 비율은 올해 24%, 내년 27%, 2022년 이후 30%로 늘어난다.
새롭게 추가된 공공기관은 도입 1년차인 올해 18%, 2021년 21%, 2022년 24%, 2023년 27%, 2024년 이후엔 30%다.

이 비율을 51개 기관의 지난 해 채용계획 추정 인원 4300명에 대입하면 올해는 24%인 1000여 명을 올해 충청권 지역 인재로 뽑아야 한다.

지역 인재 자격은 출신지와는 상관없이 최종 학력 상 충청권에서 고교·대학을 졸업해야 얻을 수 있다.

고졸 공채이면 지역 고교를 졸업해야 하고, 대졸 공채이면 지역에 있는 대학을 나와야 한다. 지역 고교를 졸업하고 서울에 있는 대학으로 진학해 졸업하면 자격을 얻지 못한다.

반면 서울에서 고교를 나온 뒤 충청권 대학을 졸업하면 지역 인재로 본다.

국토교통부는 각 지자체와 함께 오는 5∼6월 충청권 51개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합동 채용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역 인재 의무 채용 범위가 충청권으로 확대되면서 일자리가 늘고, 다양한 취업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정확한 채용 규모는 합동 채용 설명회 때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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