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2차 전지·반도체 분야 기업 7곳 입주 협상
인센티브 확대 관련 투자 촉진 조례 제정도 계획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충북도는 14일 일본수출규제에 대응하고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음성 성본산업단지와 괴산 첨단산업단지에 외국인 투자지역을 각각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올해 외국인 투자유치 계획을 발표했다.

하반기 지정을 목표로 추진되는 성본산단 외투지역은 33만㎡, 첨단산단 외투지역은 8만㎡ 규모이다.

도는 2차 전지, 반도체 분야 외국기업 7개사와 외투지역 입주 협상을 하고 있다.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내용의 '외국인 기업 투자 촉진 조례'를 상반기 중 제정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우리나라에 진출한 외국인 투자 기업 본사를 방문해 신·증설을 요청하고 국내 기업 중 우수 기술을 보유한 외투 합자 희망기업의 자본 유치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충북도 내 외투지역은 124만9000㎡로, 전국 846만7000㎡의 14.8%이다.

도내 외투지역은 일반산업단지보다 생산과 수출, 고용 등 전 지표에서 평균적으로 4배 이상 높은 지표를 보이고 있는 등 경제적인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 하고 있다. 

일본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2차전지소재·반도체제조용 소재 등 첨단기업의 실제투자를 이끌기 위해 7개사를 집중 투자유치프로젝트기업으로 선정해 올해 부지선정과 착공을 지원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유치에 성공할 경우 투자규모는 향후 5년간 1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또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글로벌 투자위축과 환경규제 등에 따른 외투기업 국내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외투기업 투자 촉진 조례를 제정해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종구 도 투자유치과장은 "올해는 일본수출규제에 따른 일본첨단부품소재기업의 신규투자를 비롯해 국가 주력산업인 2차전지 분야에 소재·부품·장비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대규모 외국인 투자도 실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내 산업단지는 지난 해 말 기준 92곳 5422만9000㎡이다. 30곳 2천493만7000㎡의 산단 개발도 진행 중이다.

도는 이와 별도로 올해 12곳 630만8000㎡를 새로 조성하고 내년 이후 20곳 1136만㎡의 산단을 추가로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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