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대비 취업자 1.4% ↑·실업자 5.6% ↓
충북·대전·세종은 둘 다 늘어 '반쪽 성공'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충청권에서 지난 해 고용 정책이 가장 실효를 거둔 지역은 충남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자 수 증가와 함께 고용률이 상승하고 실업자는 줄면서 실업률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반면 대전과 세종, 충북 지역은 취업자 수가 늘면서 고용률이 호전됐지만, 실업자도 늘면서 실업률이 상승해 '반쪽 성공'에 머물렀다.

15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충청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충남은 전년 취업자 수가 119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7000명(1.4%)이 증가했다.

여자 취업자는 49만명으로 전년 대비 8000명(1.6%) 증가했고 남자는 70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명(1.4%)이 늘었다.

고용률은 63.7%로 전년 대비 0.2%p 상승했다.

충남은 전년 실업자 수가 3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000명(-5.6%)이 감소한 수치다.

남자 실업자 수는 1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2000명(-10.8%)이 감소했다. 하지만 여자는 1만6000명으로 300명(1.9%)이 늘었다.

충남의 전년 실업률은 2.9%로 전년 대비 0.2%p 하락했다.

대전의 전년 취업자수는 7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3000명(1.8%)이 증가했다.

남자는 4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1000명(2.5%) 증가했고, 여자는 3만1000명으로 3000명(0.9%)이 늘었다.

고용률은 59.8%로  전년 대비 1.1%p 상승했다.

대전의 전년 실업자는 3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400명(1.2%)이 증가했다. 실업률은 4.2%로 전년과 동일했다.

세종의 지난 해 취업자는 16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9000명(12.9%)이 증가했다.

여자는 6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9000명(15.3%) 증가했고, 남자는 9만8000명으로 1만명(1.3%)이 늘었다. 

고용률은 62.5%로 전년 대비 0.7%p 상승했다.

세종의 실업자 수는 지난 해 5000명으로 전년 대비 1000명(31.4%)이 증가했다. 실업률은 2.7%로 전년 대비 0.4%p 상승했다.

충북의 지난 해 취업자 수는 8만명으로 전년 대비 4000명(0.4%)이 증가했다.

여자 취업자 수는 37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8000명(2.1%)이 증가했다. 하지만 남자는 50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4000명(-0.8%)이 줄었다.

충북의 지난 해 고용률은 62.9%로 전년 대비 0.4%p 하락했다.

충북 지역 지난 해 실업자는 2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6000명(25.9%)이 증가했다. 실업률은 3.1%로 전년 대비 0.7%p 상승했다.

지역 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충남은 지난 해 고용률과 실업률 두마리 토끼를 잡아내며 상당히 양호한 결과를 얻어냈다"며 "충청권 다른 지역도 실업률이 소폭 오르긴 했지만 취업자 수 증가 등 완전히 실패한 고용 상황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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