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부터 매년 연속
동향 조사서 지난 해 12월比
수출 13.3%·수입13.1% 늘어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충북 지역이 지난 해 12월 수출 증가에 힘입어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다.

충북은 지난 2009년 1월 이후 매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5일 청주세관이 발표한 '2019년도 12월 충북지역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충북지역은 지난 달 수출 19억71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3.3%가 증가했다.

수입은 5억88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3.1% 늘었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13억83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일반기계류가 크게 증가(102.7%)해 전체 수출 플러스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이어 화공품이 증가(29.9%)를 보였으며, 전기전자제품(5.4%) 수출도 늘었다.

그러나 일본 수출규제와 국제 수지 악화 영향권에 놓여 있는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에도 마이너스(-10.7%)를 기록했다. 또 정밀기기(-10.9%) 수출 역시 감소했다. 국가별 수출 상황을 보면 미국(115.7%)이 크게 늘었고 중국(58.3%)과 EU(24.2%)로 수출도 증가했다. 

반면 무역 마찰을 빚고 있는 일본(-0.2%)이나 국내 정치상황이 여의치 않은 홍콩(-19.4%) 수출은 줄었다.

대만(-41.6%) 수출도 크게 감소했다. 이들 국가로의 수출은 전체 수출의 82.4%를 차지한다.

수입은 반도체(160.3%)가 가장 크게 증가를 보였다. 기타수지(11.3%), 유기화합물(3.1%) 수입도 증가했다. 그러나 직접소비재(-7.8%), 기계류(-11.7%) 수입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39.0%), EU(17.3%), 대만(12.5%)으로의 수입은 증가했지만 일본(-8.9%), 미국(-11.0%), 홍콩(-47.4%)으로의 수입은 줄었다. 이들 국가로의 수입은 전체 수입의 76.2%를 차지한다.

국가별 무역수지를 보면 중국·홍콩·EU·미국·대만·일본 등 주요 교역국에 대해 충북은 흑자를 나타냈다. 지역 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무역수지가 지속적으로 흑자를 나타내며 지난해를 잘 마무리했다"며 "일본과의 교역은 당분간 호전되기 어려워보이지만, 다른 국가와의 수출입이 나아지고 있어 올해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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