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서 보수대통합 역설
民 공공와이파이·韓 노동시장 개혁 등 공약 발표
정의당은 부동산 관련 … 대안신당 '소통합'속도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4·15 총선이 9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정당들이 신년인사회 등 세력 결집 행사를 개최하고 주요 공약을 발표하는 등 본격적인 레이스 체제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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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5일 청주 S컨벤션에서 열린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당원들을 격려하고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황 대표는 "웰빙정당에서 희생하는 정당으로, 싸움을 기피하는 정당에서 싸우는 정당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마음에 있는 분노들 내려놓고 헌법 가치를 공유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시장경제를 지키는 자유우파 정치세력이 통합해야 이긴다"며 "시시비비하고 내부 총질을 할 것이 아니라 다 뭉쳐야 한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했는데 지금이 딱 그때"라고 보수대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정우택 충북도당위원장은 "지난 2년 반 동안 민생은 파탄났고 국가안보도 잘되지 않았다"면서 "충북 승리, 특히 청주 전석 석권을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황 대표와 정 위원장을 비롯해 경대수·박덕흠·이종배 국회의원, 21대 총선 충북 예비후보들과 지방의원 등이 참석했다.

황 대표는 충북 행사에 이어 충남도당 신년인사회도 참석하며 연초부터 시작된 전국 순회 일정을 이어갔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이번 총선 1호 공약으로 '공공 와이파이(WiFi) 구축'을 발표했다.

2022년까지 버스·터미널, 전통시장 등 전국에 공공 와이파이 5만3000여 개를 구축해서 전 국민이 통신 비용을 걱정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게 그 요지다.

정치적 논란이 적고 실제 국민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을 통해 총선에서 국민적 지지를 끌어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공천 작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전략공천관리위원회를 열어 현역 의원이 불출마한 지역을 전략지역으로 분류한 뒤 16일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에서 이들 지역을 뺀 지역구를 대상으로 하는 후보 공모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국당도 이날 경제 공약을 발표했다.

문재인 정부의 '슈퍼 예산' 편성 등 적극적인 재정 정책에 제동을 거는 재정건전성 강화, 노동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노동시장 개혁, 탈원전 정책 폐기 등이 포함됐다.

공천작업을 주도할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공관위원장 후보를 추가로 압축한 뒤 설 연휴 전에 공관위 구성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새로운보수당 등과 함께 당 대 당 및 혁신통합추진위(혁통위) 채널 등을 통한 통합 논의도 진행 중이다.

새보수당도 이날 총선기획단을 구성했다. 다른 군소야당의 총선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정의당도 이날 무주택 세입자에 주거권을 9년간 보장하는 내용 등을 담은 부동산 정책을 두 번째 총선 공약으로 발표했다.

대안신당은 이른바 소(小)통합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통합은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등 호남 연고가 있는 정당과 총선 전에 통합하자는 것이지만 당별 입장차로 속도는 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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