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도내 최초…내달부터 노인·장애인 '콜 서비스'

[단양=충청일보 목성균 기자] 초 고령사회에 진입한 충북 단양군이 '이웃 돌봄 단양안심콜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군은 다음 달부터 노인과 장애인이 겪는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선제적 대처방안으로 안심콜 서비스를 운영한다.

안심콜 전화번호는 '이 일이 사'랑이란 뜻이 담긴 ☏043-420-2124다.

'안심콜서비스'는 돌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가족과 연락이 되지 않을 경우 안부를 대신 확인해 주는 콜(call) 서비스를 말한다.

최근, 경기도 용인시 한 동네에서 아들의 죽음도 모른 채 두 달이나 함께 지낸 70대 치매노인의 비극이 방송을 타며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단양군은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29%에 달할 정도로 초 고령화 사회에 진입해 있어 노인과 장애인이 겪는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선제적인 대처방안을 고민해왔다.

고령화로 인한 독거노인 증가와 각종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 세대 등 안전 확인이 필요한 이웃의 보호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군은 지난해부터 단양안심콜 서비스 운영을 준비해 왔다.

충북도내에서는 처음 실시하는 복지사업이다.

지난해 류한우 군수는 읍면 순회 중, 연락이 되지 않는 고령 농가가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관련부서에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박상규 희망복지지원팀장은 "1인가구와 핵가족의 증가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이웃의 보살핌이 필요한 이웃이 증가하고 있다"며 "단양안심콜서비스는 타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자녀 등 가족들에게 안부를 상시 확인할 수 있는 안심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군은 내달 1일부터 단양안심콜 서비스 전담인력을 배치해 연중 운영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며 이용료는 무료로 신청을 해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신청은 돌봄이 필요한 가족이 거주 중인 읍면사무소로 하면 된다.

운영은 독거노인생활관리사 67명과 사회복지명예공무원 414명 등 지역 활동가들이 안부를 확인해 결과를 전달하는 체계로 추진된다.

군은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협조를 통해 사업비를 확보하고 사업 시행 전까지 단양안심콜 서비스 홍보에 총력을 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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