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7.9대 1 → 2.9대 1
학령인구 급감 위기 현실화b 취업률 높은 학과 쏠림현상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학생 수 감소로 인한 대학정원 대량 미달사태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충북도립대학 정시모집 지원율이 급락해 신입생 모집에 비상이 걸렸다.

충북도립대에 따르면 2020학년도 정시 신입생 모집 결과 정원 내 전형에 평균 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해 7.9대 1보다 크게 떨어졌다.

지원자가 감소 추세에도 취업률 높은 일부 학과에 쏠림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과 가운데 최고 경쟁률은 사회복지과로 27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소방행정과 24대 1, 반도체전자과 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바이오생명의약과(3년제) 11대 1, 조리제빵과 7대 1, 환경보건학과 4.9대 1, 전기에너지시스템과 4.8대 1, 융합디자인과 2.5대 1, 기계자동차과·컴퓨터드론과 1.6대 1, 스마트헬스과 1.4대 1 순이다.

충북도립대는 정시모집 기간 입시전담관리 고교 정기방문, 전문대학 정시 박람회에 참가하는 등 공병영 총장을 비롯한 전 교직원과 학생 홍보대사들이 발로 뛰며 입시홍보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100만원 미만의 저렴한 등록금과 각종 장학금 혜택, 재학생 60% 등록금 0원(2017년 기준), 공무원 양성반 운영 등의 혜택을 전국의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알려왔다.

혁신지원사업을 통한 학생지원 프로그램 진행, 중장기발전계획 수립에 따라 지역과 상생하며 학생을 중심으로 한 혁신 지향적 대학이라는 점도 집중적으로 홍보해왔다.

하지만 학령인구가 감소한 데다 수도권 대학이 정시모집을 확대하면서 정원을 채우기 힘든 상황이 됐다. 

지방대 학생이 수도권으로 옮기고 지방대는 전문대 지원생을 당겨올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 셈이다.
더욱이 올 입시에서 처음으로 대학입학정원이 입학생 수를 역전했다.

충북도립대 관계자는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학생 수가 전국의 대학 정원보다 적어지는 역전 현상이 올해 대입에서 처음 발생했다"면서 "최종 등록 때까지 학과별로 특장점과 장학금 혜택, 혁신사업 지원프로그램 등을 모바일이나 문자메시지로 지속적으로 홍보해 신입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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