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상의 충북 업체 동향 조사
'전년과 비슷' 응답 가장 많아
상여금 65.2·선물 86.2% 지급
휴무 평균 4일 … 공장은 가동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지역 기업들이 체감하고 있는 설 명절 경기가 지난 해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휴무는 평균 4일이며, 상당수 업체들이 상여금과 선물을 지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청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도내 330개사 업체를 대상으로 체감경기, 자금사정, 휴무계획, 상여금·선물 지급계획 등에 대한 '2020년 설 명절 경기 동향'을 조사했다.

지난 설 명절 대비 체감경기에 대해 '전년과 비슷(45.3%·13.3%p 상승)하다'는 전망이 가장 많았다.

이어 '다소악화(41.6%)', '매우악화(8.0%)', '다소호전(4.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경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으로는 '내수침체(57.0%)'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고용노동환경변화(14.8%)', '자금난(10.9%)', '미중 무역갈등(7.0%)' 등의 순이었다.

자금사정은 '전년과비슷(55.5%)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다소악화(33.6%)', '매우악화(5.1%)', '다소호전(5.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자금사정이 악화된 원인으로는 '경기부진으로 인한 판매부진(70.3%)', '원부자재가 상승(14.1%)'이라고 했다.

명절기간 휴무일수는 '4일(68.9%)'에 이어 '1~3일(24.4%)', '5일(4.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응답기업의 29.2%는 '납기준수(65.0%)'를 이유로 연휴기간에도 공장을 가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지난 해에 비해 1.7%p 증가한 65.2%였다. '정기상여금(74.3%)' 형태와 '기본급 대비 0~50%(48.2%)' 규모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명절선물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지난 해에 비해 7.4%p 증가한 86.2%를 차지했다. 대부분이 '식품(52.1%)'과 '생활용품(30.3%)'이다. 최상천 청주상공회의소 사업본부장은 "체감경기와 자금사정 악화 전망이 지난 해보다 감소했고, 상여금 및 선물 지급 계획은 지난 해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1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BSI) 결과에서 보듯 올해 경기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는만큼 이번 명절을 계기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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