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시·도, 수도권전철 독립기념관 연장
방사광 가속기 구축 등 공동건의문 채택

▲ 허태정 대전시장(왼쪽부터), 양승조 충남도지사,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28회 충청권 행정협의회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충청권 4개 시·도가 '중부권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 유치'와 '수도권전철 독립기념관 연장', 보령∼대전∼보은(영덕) 고속국도 건설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오는 9월 개최되는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의 성공 개최 지원도 약속했다. 

이시종 충북지사와 양승조 충남지사,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은 16일 충북 청주 메리다웨딩컨벤션에서 열린 '28회 충청권 행정협의회'에서 △중부권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 △수도권전철 독립기념관 연장 △보령∼대전∼보은(영덕) 고속국도 건설을 정부에 요청하는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방사광 가속기는 전자가 자기장을 지날 때 나오는 적외선, X-선 등 다양한 파장의 빛을 이용하는 장치이다.

국내에는 포항에 2기가 있으나 수도권과 중부권에 집중된 방사광 가속기 수요를 충적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충북도는 방사광 가속기를 2025년까지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일원 53만9000㎡에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비는 국비와 지방비를 더해 1조원이다.

오창은 가속기 설치에 적합한 화강암반층일 뿐만 아니라 전국 주요 도시에서 2시간 이내에 접근 가능한 교통 요충지로 꼽힌다. 청주국제공항도 인접해 있다.

충남이 요청한 수도권 전철 독립기념관 연장은 국민 성금에 의해 1987년 건립된 독립기념관이 접근성이 떨어져 해마다 관람객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대중교통 인프라를 확충해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이다. 

수도권 전철 독립기념관 연장은 천안역에서 독립기념관까지 12.1㎞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6788억원을 투입해 9.6㎞의 선로(단선)와 역사 2개소를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4개 시장·도지사는 "수도권에서 독립기념관까지 광역교통망 구축(전철 연장)은 독립기념관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국가의 성지를 대중교통으로 연결시킨다는 상싱적인 기대효과 창출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시에서 추진하는 보령∼대전∼보은(영덕) 고속국도는 충남 해안과 내륙을 직전으로 잇는 사업이다. 짧은 이동시간으로 해양산업과 내륙관광을 연계할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 

세종시는 ITX 세종역 설치 협력을 당부했다. 

세종시는 일반 철도 경부선에서 세종청사까지 지선(세종선) 10㎞를 신설하고 세종청사에는 ITX 세종역을 설치해 세종과 서울, 세종과 청주공항 간 열차를 운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도지사들은 공동건의문 채택에 앞서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조직위원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엑스포 성공 개최 지원을 약속했다.

업무협약에 따르면 4개 시·도와 엑스포조직위원회는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주민 관람 협조 및 홍보 △소식 기관 직원 관람 협조 및 홍보 △유·초·중·고 학생들의 체험 참가 및 안전 확보 △행사 기간 중 각 기관 문화예술 공연 지원 등을 상호 협력키로 했다.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는 오는 9월 18일부터 10월 4일까지 계룡시 일원에서 '케이-밀리터리(K-Military) 평화의 하모니'를 주제로 열린다. 

양승조 협의회장은 "올 한 해에도 충청권이 함께 힘을 모아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 본회의 통과 등 충청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대응하고 준비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충청권 행정협의회는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각 지자체 현안에 대해 공동의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상생 발전, 공조 체계를 구축하는 광역협의체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