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조직위 '성과 분석 보고서'
내·외국인 행사 만족도 '80%' 넘어
전담 조직 부재, 성장약화 요인 지적

▲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도슨트의 설명을 듣고 있다.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지난 해 10월 8일부터 11월 17일까지 열린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약 500여 억원의 경제 파급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충북 청주시와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19일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 성과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내놨다.

청주대학교 경영경제연구소가 분석한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외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가 바탕이다.

전시 주제와 작품 구성 및 내용은 물론 운영 수준과 파급 효과에 이르기까지 행사 전반을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행사 개최에는 총 56억7900만원이 소요됐다.

이에 반해 경제적 파급 효과는 직접 효과 약 157억8300만원, 파생 효과 351억600만원 등 총 508억8900만원으로 나타났다.

성과분석기관이 만든 설문 문항을 이용한 내국인 관람객 만족도 조사(응답자 총 417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7) 결과에선 '매우만족'이 30.5%, '만족한다' 49.7% 등 80.2%가 만족감을 표했다.

재방문 의향은 7.6%만, 다른 사람에게 추천 여부는 8.4%만 '아니다'라고 답해 종합적인 만족도 역시 높았다.

공예비엔날레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설문에는 74.6%가, 사회문화적 기능과 관련한 청주시의 위상 제고 기여도에는 74.5%가 '그렇다'라고 답해 도시브랜딩 측면에서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성과분석기관과 동시에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진행한 관람객 설문 역시 전반적인 만족도 면에서 10점 만점에 8.74점으로 집계됐다.

특히 외국인 관람객의 행사 전반에 관한 만족도는 85.29%에 달했다.

가장 의미 있었던 행사는 기획전(50.2%), 국제공예공모전(23.8%)에 이어 공예페어, 초대국가관 순으로 나타났다.

행사 관람 및 체험을 위한 체류 기간을 묻는 질문에는 81.5%가 '하루'를 택해 체류형 비엔날레를 위한 대안이 요구됐다.

성과 분석을 담당한 청주대 경영경제연구소는 "비엔날레 추진을 위한 전담 조직체계(가칭 공예재단)가 부재한 현실이 비엔날레의 지속 성장 가능성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라며 "국제행사로서의 대내·외적 위상 확립과 중장기 전략 수립을 위해 전담 조직 설립이 절실하며, 축제를 넘어 산업적이고 상업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새로운 지향점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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