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전원 취소 압박, 불법운영 조사 촉구

▲ 맹정섭 전 민주당 충주지역위원장이 20일 건국대 재단에 상급종합병원 건립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충주=충청일보 이현 기자] 충북 충주에 상급종합병원 건립을 공약한 더불어민주당 맹정섭 전 충주지역위원장(59)이 건국대 재단과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맹 전 위원장은 20일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는 각오로 나쁜 사학과의 싸움을 시작하기로 작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의학전문대학원에 대한 모든 원죄는 건국대 재단 전ㆍ현 이사장 모녀에게 있다”며 “사학운영자로서 그간 자신들의 잘못을 (민상기)총장에게 뒤집어씌우는 비이성적 행동을 용서할 수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일제 36년과 건국대 재단이36년 동안 충주시민에게 한 거짓말이 뭐가 다르냐”면서 “병원다운 종합병원을 충주에 세우겠다는 약속을 2월 5일까지 답변하지 않으면 정부에 의전원 취소를 요청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또 “재단은 36년간 충주시민과 건대인들을 속인 것에 대해 민ㆍ형사상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미 부지 확보하고 도면까지 설계한 대림산 아래 2만여 평에 상급종합병원을 즉시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교육부장관은 의전원 서울 불법 운영 주체인 재단에 대해 엄중 조사하고, 서울 교지 5500평에 사실상 의전원을 세워 대학 평가 및 대학 정보 발표 등에 서울교지확보율을 공시했다면, 이는 교육사기이니 조사해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맹 전 위원장은 민 총장 해임에 대해 “민 총장은 민원에 답변한 것이 전부이며 어떠한 책임도 없다”면서 “재단이 정치적 올가미를 씌워 해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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